'미운오리서 백조로' 페피치, 일본 V리그서 날다

단테, 스탠리 등 압도…소속팀 사카이는 재계약 의사 밝혀


[류한준기자] 지난 2011-12시즌 V리그에서 퇴출됐던 밀란 페피치(보스니아)가 일본 무대에서 성공 스토리를 썼다. 페피치는 지난주 종료된 일본 V 프리미어리그 남자부 최우수 외국인선수로 선정됐다.

페피치는 국내에서 LIG 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김상우 현 성균관대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0-11시즌 V리그에 데뷔한 그는 나름 국내 코트에 적응했던 선수다. LIG 손해보험과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2011-12시즌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당시 김 감독에 이어 팀을 맡았던 이경석 전 감독과 궁합도 잘 맞지 않아 결국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페피치는 2012-13시즌 일본에 둥지를 틀었다, 사카이 블레이저스 소속으로 팀 주공격수로 뛰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올 시즌 다시 재계약에 성공했고 마침내 일본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자리 잡았다. 단테 아마랄(브라질) 클레이튼 스탠리(미국) 이고르 오르므찬(크로아티아) 밀로슬라브 그라디나로프(불가리아) 등 쟁쟁한 다른 외국인선수들을 제치고 득점 부문 1위(682점)에도 올랐다.

일본리그에서 그동안 터줏대감 노릇을 했던 데얀 보요비치(세르비아)도 올 시즌에는 페피치와 견줘 활약도가 떨어졌다. 소속팀 사카이는 페피치와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국내 팀들도 페피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일단 페피치는 V리그를 떠난 지 2년이 지났다. LIG 손해보험뿐 아니라 국내 다른 팀들과도 계약이 가능하다. V리그에서 검증이 된 선수라는 점도 장점이다. 몸값도 크게 뛰어오르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적정 수준에 맞춰 외국인선수를 데려오려는 팀들에게는 페피치가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한편 올 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한국전력에서 기량 미달과 함께 팀 적응에 실패해 보따리를 쌌던 에이데르 산체스(쿠바)는 일본리그 J 테크 스팅스 소속으로 시즌을 마쳤다. 산체스는 일본리그에서 명예회복을 벼렀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소속팀도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빠졌으나 가까스로 챌린저리그(2부)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둬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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