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3도움' 전남 지동원, '슈퍼루키'의 본색 드러내다


지동원(19, 전남)은 2010년 K리그 최고신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동원은 지난해 11월 '2010 AFC U-19'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예선 E조 2차전에서 마카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 지난해 SBS 고교 챌린지리그에서는 14경기서 17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득점력으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신인이지만 박항서 전남 감독의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는 이유다. 박항서 감독은 "지동원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 전남의 스타로 자라날 것"이라며 지동원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동원은 올 시즌 K리그 7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신인으로서는 좋은 활약을 펼쳐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지동원이지만 '슈퍼루키'라는 명성에는 조금 모자람이 있어 보였다. 뭔가 축구팬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을 만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팀 성적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활약도 하지 못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드디어 지동원이 '슈퍼루키'의 본색을 드러냈다. 지동원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팀의 대승도 이끌었다. 전남 구단과 박항서 감독이 왜 지동원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21일 열린 김해시청과의 FA컵 32강전. 지동원이 '깨어난' 경기다.

지동원은 김해시청과의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포함해 혼자 1골 3도움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전남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6분 지동원의 발에서 전남의 골폭죽이 시작됐다.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 지동원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슈팅,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지동원의 킬러 본색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10분 김명중에게, 21분 인디오에게, 또 후반 25분 인디오에게 잇따라 어시스트를 해주며 전남 골폭죽의 중심에 섰다.

지동원의 활약 덕분에 전남은 FA컵에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박항서 감독은 "내가 전남에 부임하기 전 감독들은 FA컵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난 결승도 나가보지 못했다. 올해는 FA컵에서도 못다 이룬 것을 해보고 싶다"며 FA컵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음을 전한 바 있다. 신인 지동원이 박항서 감독의 '숙원'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슈퍼루키'의 본색을 드러낸 지동원. 현재 K리그에서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전남에 이런 희소식도 없다.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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