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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K '그냥 죽지 않아!', 3승3패 만들며 7차전으로 몰고 가


디펜딩 챔프 SK의 저력이 결국 한국시리즈를 7차전 승부로 몰고갔다.

SK는 23일 잠실구장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와 이호준의 선제홈런 등에 힘입어 KIA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승리했다.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하며 3승3패로 다시 균형을 맞춘 SK는 24일 같은 장소서 열리는 최종 7차전에서 KIA와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KIA는 믿었던 선발 윤석민이 5회까지 3실점하고, 타선이 너무 늦게 발동이 걸림으로써 V1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최종전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 것은 지난 2004년 현대와 삼성이 9차전까지 혈전(현대 4승2무3패 우승)을 벌인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1승만 보태면 우승하는 KIA가 1패면 끝장인 SK보다 여유가 있을 것 같았지만 최근 2년간 '역전 시리즈'를 연출하며 연속 우승한 SK는 역시 저력이 있었다.

SK의 기세를 올려준 투-타의 주역은 선발 송은범과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호준이었다.

송은범은 4회까지 매 이닝 안타 하나씩을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집중타를 내주지 않는 마운드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KIA 타선을 봉쇄해 나갔다. 우승을 눈앞에 두고 다소 서두르는 KIA 타자들을 범타 유도하거나, 도루 저지로 위기를 넘겨가며 책임진 5이닝까지 버텨냈다. 4안타를 산발시키며 볼넷은 1개만 내줬고, 4개의 삼진을 곁들여 무실점 호투했다.

6회부터는 이승호가 구원등판해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지만, 8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고효준이 2실점하며 불을 질러 SK는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3-2로 쫓긴 후 계속된 1사 1, 3루서 위기서 채병용이 김상현을 내야땅볼로 막아내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채병용은 9회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박빙의 승리를 지켜 값진 세이브를 올렸다.

공격에서는 이호준의 '한 방'이 분위기를 SK 쪽으로 끌고왔다. 이번 시리즈 들어 무안타로 침묵하던 이호준은 2회말 첫타석에서 KIA 선발 윤석민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3회말 선두타자 박재상의 2루타가 나오자 보내기 번트와 박정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추가점을 냈다.

4회말에도 선두 이호준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어김없이 희생번트로 2루로 보냈고, 2사 후 9번 조동화가 중견수 옆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1회초 1사 후 안타를 치고나간 이용규가 2루를 훔친 것까지는 좋았으나 최희섭 타석 때 무리하게 3루까지 노리다 횡사하며 불안한 미래를 예고했다. 2회초엔 1사 1루서 런 앤 히트 작전을 폈으나 이종범이 삼진당하면서 2루로 뛰던 김상현까지 객사했고, 7회초 1사 1루선 대타 차일목이 병살타를 치는 등 찬스 때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공격 흐름이 툭툭 끊겼다.

KIA는 8회초 이현곤-김원섭의 연속안타로 1사 1, 2루의 마지막 추격 기회를 맞았다. 대타 이재주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나지완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다음 최희섭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 차 턱밑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이어진 1, 3루서 김상현이 바뀐투수 채병용에게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2차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윤석민은 5회까지 던지며 7안타(1홈런) 3실점해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 내용으로 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등판한 곽정철(1.2이닝 무실점)-이대진(1이닝 무실점)은 좋은 피칭 내용을 보이며 각자 제몫을 해냈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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