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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3D 인기폭발…차세대 TV 부상


TV·반도체·콘텐츠기업 적극참여…부스마다 성황

올해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가 경기침체 여파로 다소 썰렁한 분위기지만, 전에 없던 인기를 누리는 제품이 있다.

CES 2009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전시장 내 3차원(3D) TV 및 관련 기기 시연 부스엔 어디든 관람객들의 발길이 빽빽이 들어차는 모습이다.

올해 TV 제조사 중에선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 파나소닉 등이 대대적인 제품 전시에 나서고 있다. 인텔, 엔비디아 등 반도체, 그래픽 전문기업들도 3D 디스플레이 기기의 확산에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3D 지원 120Hz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비롯해 다양한 3D TV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 편광 또는 셔터글래스 방식의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3D 기기들과 달리, 특수안경을 쓰지 않고도 입체 화면을 보여주는 3D 모니터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는 별도의 3D존을 마련해 LC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프로젝션 등 각각의 TV 방식에 대응하는 제품들을 전시해놓고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일본에선 파나소닉이 별도의 3D 소극장을 마련해, 초고화질(풀HD)의 더 현실적인 입체영상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 3D 극장에 들어가기 위해 관람객들이 계속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일반 사진, 게임, 비디오 등을 3D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지포스' 기반 '3D 비전'을 처음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첨단 무선안경과 IR 이미터, 관련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300여개의 PC 게임을 특정 패치 없이 3D로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의 시연은 삼성전자와 뷰소닉의 120Hz LCD 모니터, 미쯔비시의 DLP TV, 라스트스피드디자인의 프로젝터로 각각 시연되고 있다.

지금까지 소비가전 및 영상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선 3D 제품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지만, 제한적인 시연과 관련 기술의 미비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9월 일본 '씨텍저팬' 행사에서 파나소닉이 267㎝(105인치)의 대형 3D PDP TV를 들고 나와, 블루레이 디스크 기반 영상을 대대적으로 시연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자극을 받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삼성전자가 3D PDP TV, 현대아이티가 3D LCD TV를 각각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그러나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과 장시간 사용할 때의 어지럼증, 좁은 시야각, 전용 콘텐츠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3D 기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홀로그램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 선점에 적극 대응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은 "3D TV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일반 가정에 어떻게 제품을 투입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현재 할리우드 영화사들과 협의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 'IFA' 전시회에선 더 구체적인 사항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는 "빠르면 내년 말부터 3D TV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이라며 "LG전자가 3D TV의 최고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현실감이 뛰어난 프로젝션 방식을 비롯해 모든 3D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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