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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김 "50주년, 지는 해의 신비함과 화려함"


가수 패티김이 가수 생활 50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 길 없어 빗소리도 흐느끼네.."

패티김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가수는 노래를 해야 긴장이 풀린다"고 노래 한 소절을 들려줬다.

패티김은 "10년 전에 약속한 바 있다. '40주년 성황 리에 잘 끝냈으니 내 꿈과 목표는 50주년을 맞이하는 것이다'고"라고 회상한 후 "10년을 가수로선 목숨 같은 내 음성을 지키고 신체적으로도 건강을 유지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패티김은 "감회가 깊다. 50년 전 호기심, 설렘, 두려움, 긴장은 여전하지만, 그러나 기쁘고 행복하다"고 심경을 밝힌 뒤 자신의 위치를 '지는 해'에 비유했다.

"해가 아침에 뜰 땐 밝지만 멀리 떠 있고 사이즈가 작게 보입니다. 해가 질 무렵에는 같은 해지만 10배 이상 커보이고 붉은 빛으로 이글이글 타오르며 온 천지를 붉게 물들이며 신비함과 화려함을 맘껏 자랑하지요. 지금 제가 그 즈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티킴은 이어 50주년 기념 콘서트와 음반 발매 계획을 공개했다.

패티김은 '꿈의 여정 50년, 칸타빌레'라는 타이틀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펼친다. 후배 가수 이문세, 이승철, 신승훈, 임태경이 출연할 예정이며 40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이와 함께 4월 26일 목포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공연 길에도 오른다. 올해 말까지 부산, 수원, 대전, 전주, 성남, 고양, 제주 등을 돌며 음악 인생 50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패티김은 또한 50주년 기념 앨범을 통해 '나의 노래' 등 10년 만에 신곡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앨범에서 패티김은 애창곡 가운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빗물' 등 직접 선곡한 노래들을 리메이크하고 자신의 히트곡들 가운데 '빛과 그림자' '이별' 등을 새로 편곡해 부른 버전으로 수록할 예정이다.

1958년 미8군 무대를 통해 데뷔한 패티김은 78년 대중 가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랐으며, 89년에는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공연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사진 류기영 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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