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촉수'로 찾아나서는 '가보지 않은 여행기'

고전·현대문학 거장들의 작품 속 여행지 20곳 찾아나서


[아이뉴스24 박명진 기자] '가보지 않은 여행기'는 저자가 '상상의 촉수'를 뻗쳐 오대양 육대주를 자기 눈앞에 끌어다 놓고 쓴 여행기다. 여행지는 저자가 소설, 여행기, 자서전 등을 읽다가 ‘한번 가봤으면’ 하고 마음먹은 곳들이다.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지금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정숭호 칼럼니스트가 쓴 '가보지 않은 여행기'에서 저자는 구글지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의 여행 블로그와 여행 카페가 여행지를 저자의 눈앞으로 끌고 온 자신의 촉수라고 주장한다.

제목 '가보지 않은 여행기'에서 연상할 수 있듯 저자가 짐을 꾸려 비행기를 타고 떠나서 기록한 여행기는 아니다. ‘가보고 싶은 곳’이 정해지면 관련 다른 도서와 인터넷에서 찾은 작가 인터뷰, 리뷰, 관광 안내, 관광 체험 등을 종합한 것이다.

여행지에 대한 지리적·관광적 소개는 물론, 고전과 현대문학 거장들의 인문적 감상도 섞여 있어 ‘여행기를 가장한 독후감’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책은 15장(章)으로 구성됐으며 장소는 약 20곳 소개됐다.

괴테('이탈리아 여행') , 위고('웃는 남자'), 톨스토이('전쟁과 평화'), 카잔차키스('영혼의 자서전'), 나보코프('말하라 기억이어!'), 오웰('코끼리를 쏘다'), 톨킨('반지의 제왕'), 마르케스('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쿤데라('웃음과 망각의 책'), 파묵('순수박물관')이 여행기·소설·자서전 등에서 언급한 이탈리아 베니스 주데카 섬, 영국 왕실령 채널군도의 건지 섬, 체코 아우스터리츠, 러시아 보론디노 등이 여행지이다.

또 세계 문학사에서 자신들만의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는 레르몬토프('우리시대의 영웅'), 유르스나르('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락스네스('빙하 아래')가 언급한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여러 편의 여행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독자층이 두꺼운 빌 브라이슨의 뒤를 좇아 '저자의 촉수'로 애팔래치아 산맥도 종주한다.

△저자 정숭호 △발행 HMGP △가격 1만3찬500원 △출간예정 11월15일

박명진기자 p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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