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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국민연금 주식대여 중단… 숏커버링 '경고등'


"대차많고 낙폭 큰 종목 위주"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국민연금이 주식대여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규모가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숏커버링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숏커버링은 공매도를 위해 빌렸던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유발했다면 숏커버링은 다시 주가 상승을 일으키는 요인인 셈이다.

23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대여 신규거래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내부 토론을 거쳐 지난 22일부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대여를 신규 거래에 대해 중지했다"며 "기존 대여된 주식은 차입기관과의 계약을 고려해 연말까지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대여 재개 여부는 공매도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숏커버링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중호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중 고점대비 30% 이상의 주가 조정이 나왔거나 시총 대비 대차잔고 비율이 코스피 평균 및 업종 평균보다 높은 종목, 최근 20일 누적 대차잔고가 감소하는 종목 등을 위주로 숏커버링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는 롱숏펀드와 헤지펀드 활성화에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숏(대차종목 매도)의 기능은 시장 적정가격 발견 기능에 있는데 숏 전략이 어려워질 경우 롱 온리(매수 위주) 혹은 롱드리븐(매수 운용) 전략이 우세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 그는 "차후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만이 대차 매도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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