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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첫 인사 낸 CJ그룹…오너家 승진은 없었다


CJ제일제당 전체 임원 승진자 32% 배출…여성인재 발탁 특징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CJ그룹이 재계에서 처음으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이번 인사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 역시 승진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CJ그룹은 성과가 두드러진 CJ제일제당에서 전체 승진자의 30% 이상을 배출했고, 여성 인재도 발탁했다.

23일 CJ그룹에 따르면 이날 단행된 그룹 인사에서 이 회장의 자녀들은 승진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해 11월 24일에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정도 빠른 인사였다. CJ그룹의 이번 인사 관심사는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의 임원 승진 가능성이었다.

이 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관리팀장(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최근에는 이다희 전 아나운서(27)와 결혼식을 올리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누나인 이경후 상무의 승진 속도를 고려할 때 이번에 이 부장의 임원 승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 상무는 2011년 지주사 CJ(주)의 대리로 입사해 지난해 3월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 상무대우로 임원을 달았다. 현재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CJ ENM 브랜드전략 담당(상무)을 맡고 있다.

대신 CJ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성과주의와 여성인재 발탁을 중심으로 승진인사를 냈다.

CJ제일제당이 부사장대우 승진자 5명, 신임임원 12명을 배출하는 등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25명의 승진자가 나온 배경이다. 올해 총괄부사장 2명,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9명, 신임임원 35명 등 총 77명의 그룹 승진자 중 32%에 달하는 규모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HMR(가정간편식) 1등 브랜드 지위 공고화와 글로벌 확대 그리고 BIO 아미노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에서 괄목한 성과를 기록했다.

독보적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 K팝의 영향력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CJ ENM에서도 이성학 미디어솔루션본부장(52)이 부사장으로,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48)이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또 콘텐츠 제작, 방송기술,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임임원 5명이 배출되는 등 13명이 대거 승진했다.

여성임원 약진이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다.

비비고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49), BIO기술연구소 김소영 소장(46)이 나란히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는 등 6명이 승진했다. CJ제일제당 이주은 상온HMR마케팅담당(47), CJ ENM 김제현 미디어사업부문 채널사업부장(45) 등 4명의 신임임원을 배출했다. 여성 승진임원은 총 10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3%를 차지했다.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라는 그룹의 비전달성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글로벌 사업에서도 15명(전체승진자의 20%)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한 세계 1위 농축대두단백(Soy Protein Concentrate) 업체 브라질 셀렉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길레르미(Guilherme)는 현지인력으로는 유일하게 신임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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