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문대통령, 파롤린 바티칸 국무원장과 만찬


한·교황청 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 정착 등에 대해 협의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8시20분 주교황청 대사관저에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의 만찬을 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대한 소회,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약 2시간 동안 계속된 이날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 이라는 말이 있는데 성의를 다하면 하늘도 움직인다는 얘기다. 오늘 미사에서 나는 평화에 대한 우리의 갈구와 간절함이 한데 모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한반도에 평화가 꼭 이뤄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며 “국무원장의 강론에도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희구하는 뜻이 담겨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롤린 국무원장은 “제 생각에도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을 하셔야 할 것 같다. 우리의 기도가 정말 강렬했고 주님께서 우리 기도를 꼭 들어주시리라 믿는다”며 “그동안 대통령께서 북한 지도자를 만나 큰 걸음을 떼셨는데 앞으로도 계속 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이어 “한국 가톨릭 얘기를 들어보면 여전히 살아있고, 강하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 교회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성장하는 교회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신도 수나 사제 수, 교세를 계속 확장하고 있는데, 한국 가톨릭이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 증진에 있어 앞장서 왔고 헌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베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거기서 연설까지 한 것은 꿈만 같다”고 느낌을 피력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연설 장면에 대해 “대통령 강론시간에 제가 유심히 봤는데 신자들이 모두 대통령의 입에만 집중을 하더라”며 “ 그냥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모이신 분 모두가 집중했는데, 대통령 말씀을 모두 확신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갈라거 외교장관은 “지난 여름에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에 갔었는데 서울과 얼마나 가까운지 확인할 수 있었고, 무기와 군인들도 볼 수 있었다”며 “어느 집에 들어갔는데 북한 군인들이 우리를 바라봤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판문점에서 군인과 무기를 철수하고,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제 판문점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2km씩 비무장지대를 만들었다. 많은 군인과 무기가 배치되어 있다”며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비무장지대에서 병력과 무기, 지뢰를 제거하고 생태평화공원을 만들자고 합의했다”고 밝히자 파롤린 국무원장은 “아주 좋은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날 만찬은 우리 측에서 김정숙 여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백만 주교황청대사 등이 함께했고, 교황청에서는 파롤린 국무원장, 갈라거 외교장관(대주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문대통령, 파롤린 바티칸 국무원장과 만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