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중기 간 경쟁제품' 지정 검토…전자업계는 '반발'

중기간경쟁제품 지정될 경우 공공 ESS 입찰에서 대기업·중소기업은 배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에너지 산업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중기간경쟁제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자업계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11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5월 11일부터 중기 간 경쟁제품 지정·추천 신청접수를 받았다. 이에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 ESS 품목을 중기 간 경쟁제품으로 신청했고 검토 품목으로 선정됐다.

우선 중기중앙회 차원에서 이해관계자들 간 조정회의가 열렸고, 현재는 중소벤처기업부로 ESS 지정품목 의견이 건의된 상태다. 향후 중기부는 부처 간 업무협의를 거쳐 올해 말 ESS 품목을 중기 간경쟁제품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만일 ESS가 중기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될 경우, 공공 ESS 입찰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배제된다. 국내에서 직접 ESS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들만 입찰 대상으로 한정된다.

ESS는 전력이 남아돌 때 쌓아뒀다가 부족할 때 쓰거나 필요한 곳에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태양광·전기차 산업 등의 부상으로 함께 주목받고 있는 사업으로 테슬라·BYD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는 걱정이 태산이다. 통상 중기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된 품목은 3년간 유지되는 데다가, 해당 품목 산업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중기 간 경쟁제품 지정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가정용 ESS 시장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공공입찰이 중요한 이유다.

KEA 관계자는 "ESS는 고가의 제품으로 정부 주도의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지속적인 정책적 확대가 필요한 시장"이라며 "현재 적용되고 있는 피크 저감에 대한 ESS 활용 부분에 대해서도 경제성 확보 및 ESS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ESS는 다양한 제품군이 결합된 시스템 융·복합 솔루션이며 스마트그리드, 스마트시티 구축 핵심 산업으로 차세대 신성장 품목 산업"이라며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다양한 미래 에너지효율화 신성장 산업들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산업의 다양한 기회 및 충분한 산업경쟁력 확보 없이 중기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하면 자칫 국내 산업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EA에 따르면 중기 간 경쟁제품 지정 신청은 PCS 용량 기준 500kVA 이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는 전체 의무설치기관 965개소 중 924곳에 달해 사실상 대기업·중견기업의 ESS 시장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지적이다.

KEA 측은 "이미 데스틴파워, 폴라스포 등 중소기업이 업계 1, 2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만5천여개 중소기업이 가입된 전기공사협회와 중견기업연합회, KEA 등도 ESS의 중기 간 경쟁제품 지정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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