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의 장미' 김인권 "젠더감수성 논란, 결말 진심 믿어"(인터뷰)

"결말, '남성에게 여성은 생명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김인권이 출연영화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전했다.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배반의 장미'(감독 박진영,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개봉을 앞둔 김인권의 라운드인터뷰가 진행됐다.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 김인권은 가족과 회사를 위해 하얗게 불태운 인생에 지친 가장 병남 역을 연기한다.

지난 1998년 영화 '송어'로 데뷔한 김인권은 '해운대' '광해, 왕이 된 남자' '히말라야' '물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배반'의 장미에서는 웃음을 유발하는 유쾌함뿐 아니라 연민을 자아내는 모습을 선보이며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영화는 연극 '사랑은 죽음보다 어렵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김인권은 "과거에 나온 작품이다보니 최대한 동시대성으로 메우려했다. 하지만 그렇다보니 원작의 오리지널을 해칠 수 있어서 걱정이 되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작품성을 설명했다.

"코미디는 억압 받고 있는 어떤 권위를 풀어줄 때 발생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게 바람직한 방향이죠. 이 영화는 무분별하게 부도덕했던, 젠더 감수성이 지금보다 떨어졌을 때의 남성 성적 욕망을 희화화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물론 영화에서 '더 희화화했으면하는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요. 죽음에서 삶으로 변하는 무거움, 한 여자와 하룻밤을 지내며 느끼는 욕망 등 혼란을 느끼다가 생명으로 바뀌는 점이 크다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 있는 남성의 성적 욕망을 더 적극적으로 희화화하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김인권은 자신의 연기에서 느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상훈이 형은 SNL 코미디처럼 가볍게 연기했는데 저또한 그렇게 가볍게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저는 만화적인 설정을 많이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상훈이 형이 적극적인 희화화를 해서 여기에 발 맞춰갔으면 좋았을까 했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 15세 관람등급보다 높은 수위와 여성 캐릭터 사용 방법 등 젠더감수성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김인권은 "출연하신 분들이 만들어진 것이 막 편집할 수 없어서 그런 것도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영화의 주제인 '남성에게 여성은 생명이다'라는 결말을 믿었다. 전달되길 바란다. 그게 진심이다"라고 했다.

한편 '배반의 장미'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









아이뉴스24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