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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진출' 류현진, 16일 안방 3차전 출격 유력


전성기 투구 재현…1차전 커쇼·2차전 뷸러 등판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하면서 류현진(31)이 한동안 푹 쉰 뒤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오는 13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7전4선승제의 NLCS를 치른다.

지난 5일 NLDS 1차전에 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원래 디비전시리즈가 끝까지 이어질 경우 5차전에 등판할 차례였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차전에 등판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5차전에 내세울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다음 등판 일정을 판단하기가 다소 애매했었다.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를 5차전까지 치렀을 경우 류현진은 13일 NLCS 1차전에 나서는게 자연스럽겠지만 4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나면서 다저스는 로테이션을 재조정할 필요가 생겼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정상 로테이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다저스는 13일 위스컨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NLCS 1차전 선발투수로 커쇼를 내세울 전망이다. 다음날 2차전은 워커 뷸러가 등판한다.

그리고 하루 휴식 뒤 16일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 류현진이 출격하는 그림이다. 디비전시리즈와 달리 챔피언십시리즈에선 커쇼와 류현진의 등판 순번이 떨어지는 셈이다.

이 경우 류현진은 무려 열흘을 쉬고 11일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투수에게 너무 긴 휴식은 컨디션 조절에 장애로 작용하기 쉽다. 보통 4일 휴식 후 등판이 일상적인 정규시즌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휴식을 취하게 된 것이다. 투구감각 유지라는 측면에선 다소 악재일 수 있지만 체력 비축 차원에선 호재다.

정규시즌과 달리 공 하나하나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포스트시즌은 투수들이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기 쉬운 무대다. 지난 5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혼신의 힘을 다한 류현진으로선 체력 걱정 없이 공을 던질 수 있고 완벽하게 상대를 분석할 수 있는 여유도 가질 수 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로선 커쇼의 등판순번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팀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커쇼가 NLDS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등판하면서 미국 현지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된 점, 커쇼가 정규시즌 막판과 달리 NLDS 2차전에서 이름값에 걸맞는 신뢰를 회복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등판순번이 다소 뒤로 밀릴 수 있지만 류현진은 다저스에 이번 가을 없어선 안될 존재라는 점은 분명하다. 공끝이 살아있는 포심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커터, 그리고 체인지업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특유의 칼날 제구로 상대 타자들을 곤경에 빠드리는 모습은 전성기를 방불케 한다. 어떤 날, 어떤 상황에서 등판하더라도 현재 모습이라면 또 한 번 기대에 걸맞는 흔들림 없는 투구를 기대하기에 충분할 정도다.

류현진은 NLCS에서 맞붙을 밀워키를 상대로 통산 한 차례 등판해 7.1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4개를 잡고 볼넷 2개를 내줬다.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인 2013년 5월23일 밀러파크 원정경기로 당시 팀이 9-2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NLDS 4차전에서 다저스는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매니 마차도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리치 힐이 4.1이닝 4피안타 2실점하자 일찌감치 불펜을 투입해 애틀랜타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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