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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실업률 3.7%로 떨어져…1969년 이후 최저 수준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미국의 9월 실업률이 50년 만에 가장 낮은 3.7%로 떨어졌다. 하지만 취업자수는 13만4000명 증가해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둔화됐다.

미국 노동부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비농업부문 고용동향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8월 3.9%에서 9월 3.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6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의 전망치(3.8%)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정규직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파트타임근로자 등을 반영하는 넓은 범위의 실업률은 7.5%를 기록해 1년 전(8.3%)보다 크게 하락했다.

9월 일자리 수는 13만4000개 증가했다. 7월 16만5000개, 8월 27만개의 일자리가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8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비즈니스 서비스는 5만4000개, 의료 부문은 2만6000개, 운송·창고업은 2만4000개의 일자리를 더했다. 반면 레스토랑, 호텔, 카지노 등의 일자리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노동부는 9월 중순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인해 고용 개선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1월부터 9월까지 평균 고용지표는 여전히 지난해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의 일자리는 월평균 21만1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8만2000개)의 증가폭을 크게 앞섰다.

고용 개선세에도 임금 증가폭은 아직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모든 민간 부문의 근로자 시간당 평균 소득은 27.24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임금 상승률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줄곧 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금과 실업률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2000년대 초와 1960년대 후반에는 임금 상승률이 4%에 달했다.

노동시장참가율은 62.7%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9월 고용 지표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은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올해 1번, 내년 3번 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는 "경제는 3%대 성장으로 가는 궤도에 있다. 고용 시장은 뜨거우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내년 3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고용통계 발표 후 추가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bp(1bp=0.01%포인트) 오른 3.22%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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