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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서 미·중 군함 40m 근접...中 "유사 도발행위 중단 촉구"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미국 구축함이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행한데 대해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가 강력히 항의했다.

2일 중국 국방부는 우첸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미 해군 구축함인 디케이터함은 지난달 30일 ‘중국 남해(남중국해)’에 무단으로 진입했고, 이에 대해 중국이 170호 함정을 파견해 상황을 조사한 뒤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디케이터함은 남중국해에서 약 10시간동안 항행하면서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게이븐 암초(중국명 난쉰자오)과 존슨 암초(중국명 츠과자오) 인근 해역을 항행했고, 출동한 중국 군함과 약 40m까지 접근했다.

[출처=연합뉴스TV 방송 화면 캡처]

이 과정에서 양측 간 무력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중국 함정은 디케이터함을 따라다니며 해당 해역을 떠날 것을 경고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또 "중국은 남중국해의 섬과 해역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고, 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와 공동 노력으로 최근 남중국해 정세가 안정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군함을 남중국해 도서와 암초 부근 해역에 무단 진입시켜 중국의 주권과 안보을 심각하게 위협했고, 미중 양국 군사 관계를 심각히 훼손했으며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국방부는 또 "중국은 각국이 남중국해에서 항행과 비행 자유를 갖는 것을 존중하지만 그 어떤 국가도 '항행의 자유'를 빌미로 주변국의 주권이나 안보를 위협해서는 안 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해서도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군은 국가 주권과 안보를 단호히 수호을 지키고,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나가려 한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도 화춘잉 대변인 명의를 성명을 통해 미국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해당지역 국가들의 공통의 소원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도발을 벌였으며 '항행의 자유'를 빌미로 국제 관계에서의 기본적인 준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부는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위협했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미국이 즉각 잘못을 시정하고 유사한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이를 통해 미중 관계와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통해 국가의 주권과 안보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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