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2연전 끝낸 벤투호 요원, 지속 생존 조건은

남태희 등 기술자들 중용 가능성 커져, K리거 더 집중 점검 예정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축구대표팀 9월 A매치 2연전이 끝났다. 10월 우루과이, 파나마와 2연전에서 또 다른 변화를 보여줄 것인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24명을 소집해 코스타리카, 칠레전을 치렀다. 윤영선(성남FC), 송범근(전북 현대),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을 뺀 21명이 기회를 얻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황인범(아산 무궁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모두 기회를 얻었다.

화두는 지배하는 축구에 최적화되느냐다. 벤투 감독은 "점유율을 앞세운 축구가 우리 팀의 스타일이라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이 축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축구를 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말만 들어보면 점유율 축구 신봉자였던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과 비슷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점유율 축구는 허상이었다. 우리 진영에서 볼을 돌리는 것도 점유율의 수치를 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벤투 감독이 내세우는 점유율 축구는 상대 진영에서도 점유율을 높이며 빠른 템포로 상대 공격에 맞서는 것이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만, 러시아월드컵 당시 독일전과 마찬가지로 빠른 협력 수비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공수 전환이 더 빨라진 것은 인상적이었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가 나왔다. 코스타리카에 유효 슈팅을 1개만 내주며 2-0으로 이겼다. 남태희(알두하일) 등 기술력이 좋은 자원들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11일 칠레전에서는 점유를 당하며 0-0으로 비겼다.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빌드업을 시도하려다 압박에 고전해 백패스를 남발했다. 백패스 과정에서 위기를 자초했다. 볼 점유율은 24%~76%이었다. 칠레의 개인 기량과 빠른 속도가 한국보다 우위였다. 남미 챔피언에 국제축구연맹(FIFA) 12위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벤투 감독이 원하는 것을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했다.

그래도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상대의 공격을 막는 등 기민함도 보였다. 측면 수비수가 적극적으로 전진해 공격에 가담하고 중앙 미드필더가 비어 있던 측면 뒷공간으로 빠르게 들어가 협력 수비를 하며 의도가 분명히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기술자들이 더 살아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드리블을 잘 해내거나 멀티플레이 능력은 기본이다. 너른 시야와 정확한 패스 능력도 갖춰야 한다. 벤투 감독도 "당연히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기술자들의 중용을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23명이 될지, 24~25명이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 선발에 대한 마지막 권한은 내가 갖는다. 10월까지 시간이 있다"며 "대표팀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도 중요한 요소다"며 약간의 변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당장 해외파보다는 K리거에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10월 초 예정된 명단 발표를 위해 K리그 2~3경기를 볼 예정이다. 비디오 분석 등을 하면서 새로운 선수에 대한 시선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큰 변화보다는 소폭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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