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미래를 향한 논의 '로봇도 사랑을 할까'

성큼 다가온 트랜스휴머니즘…인류의 미래는?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점점 실현 가능한 미래가 되고 있다.

구글을 이끌고 있는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이 되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한다. 체스 경기에서 기계가 인간을 이긴 건 벌써 오래전 일이며, 의학계에서는 진단 프로그램 왓슨이 인간 의사들을 제치고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경이롭다고 여겨지던 바둑에서마저도 인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에 무릎을 꿇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류는 그 기술로 인해 소외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역량을 향상하고 증강시키자는 트랜스휴머니즘이 대두되고 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을 선두에 내세운 실리콘 밸리의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자연적이고 생물학적인 인간은 기계에게 패배할 운명이라고 말하며 인간이 기계에게 추월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과 결합하여 증강된 인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노 기술, 바이오 기술, 정보 기술, 인지과학의 융합으로 가까운 현실이 된 트랜스휴머니즘은 무엇인가. 인류에게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신간 '로봇도 사랑을 할까'는 트랜스휴머니스트인 로랑 알렉상드르와 철학자 장 미셸 베스니에가 12가지의 흥미로운 질문에 대해 토론하면서 트랜스휴머니즘이 인간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어떤 문제를 제기할 것인지 이야기한 책이다.

두 저자는 12가지의 흥미로운 질문에 대해 토론하면서 트랜스휴머니즘이 인간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어떤 문제를 제기할 것인지 말한다.

로랑 알렉상드르는 인공지능의 발달과 트랜스휴머니즘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며, 이것을 빨리 도입하는 나라일수록 세계 질서를 선도하게 될 것이므로 지체 없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장 미셸 베스니에는 지적, 도덕적 측면에서 인간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기술만이 모든 해결책이라는 것에는 반대하며 기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철학적·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

트랜스휴머니즘을 통해 인간의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이런 미래에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로랑 알렉상드르와 장 미셸 베스니에는 이 두 가지 관점을 통해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한 보완적인 의견을 제시해준다.

트랜스휴머니즘 프로젝트가 사회에 제기하는 엄청난 쟁점들에 대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인류에게 어떠한 미래가 다가올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로랑 알렉상드르, 장 미셸 베스니에 지음, 양영란 옮김/갈라파고스, 1만2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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