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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결산]카바디·주짓수…자카르타서 빛난 이색 종목들


효자 종목 가능성…적극 지원 절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번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비인기종목은 한국의 메달 밭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당초 이번 대회 최고의 효자 종목으로 기대를 받았던 종목은 태권도와 펜싱, 양궁 등이었다. 하지만 이 종목들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면이 없잖아 있었다. 펜싱을 제외한 태권도와 양궁은 한국이 세계 최강국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메달이 목표의 반 정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롭게 떠오른 종목들이 한국의 메달 밭을 다채롭게 채웠다.

가장 먼저 국민들을 놀라게 만든 것은 카바디다. 인도 전통 무예의 일종인 카바디는 우리에게 대단히 생소한 종목이다. 등록 선수가 100명을 오갈 정도로 저변이 얕은 스포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카바디는 기적을 일궜다. 조별예선에서 종주국 인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인도는 카바디의 종주국으로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최강국이었다. 이런 인도를 꺾은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카바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지난 2014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은 내친김에 금메달까지 노렸다. 아쉽게 이란에게 막히면서 은메달을 수확했지만 종주국을 꺾는 등 다양한 이슈를 남기면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주짓수와 스포츠 클라이밍 등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속한 종목에서도 메달이 쏟아졌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채택된 종목이었는데 이 종목서 한국은 천종원, 사솔 그리고 김자인이 각각 '금은동'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주짓수에서는 62㎏급에서 성기라(대한주짓수회)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뿐만 아니라 세팍타크로 또한 여자 팀 레구와 남자 레구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종주국 태국에 이어서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이번에 새롭게 메달군에 편성된 종목들은 모두 생활체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주짓수와 스포츠 클라이밍은 취미 생활로도 자리잡으면서 경기 인구를 늘리고 있고 카바디는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경기 인구 확충에 노력을 하고 있다. 조재호 카바디 총 감독은 "카바디는 정말 좋은 운동"이라며 "어디서나, 어느곳에서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스포츠"라면서 "초등학생들도 카바디를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저변 확대가 소외종목들에겐 하나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다면 경기 인구는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민들에게 친숙한 스포츠가 된다면 더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다. 이런 선순환을 위해선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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