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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에 반격 나선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반담배보다 폐암 발병률 낮아"


"韓 남성 33%가 매일 흡연…덜 해로운 제품 위한 혁신 계속돼야"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환경오염과 관련해 전기차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기차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일반 연소 엔진 자동차에 비해 부정적 영향을 대폭 낮췄기 때문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30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6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식약처는 국내에서 많이 판매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BAT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등 3가지 담배의 유해성을 분석했다.

분석 기준은 1개비 피울 때 발생하는 11개의 함유량을 분석했는데, 아이코스(9.3mg)와 릴(9.1mg)의 타르 함량이 일반담배(0.1~8.0mg)보다 많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필립모리스는 "식약처 분석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에 포함된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유해물질 9가지의 함유량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식약처는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춰 소비자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날도 필립모리스는 식약처 연구 결과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김 전무는 "타르는 어느 하나의 물질이 아니라 담배 배출물에 있는 총량을 뜻한다"며 "여기에는 유해물질도 있고 비유해물질도 포함돼 있는데 식약처는 마치 타르 전체가 유해물질인 것처럼 단순 무게만 비교했다. 그 안에 진짜 유해물질만 비교하는 게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타르의 90% 이상은 물이어서 일반담배 대비 유해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이어 "식약처 발표 이후 소비자들은 편파적인 정보로 혼란스러워하다 담배 제품 중 가장 해롭다는 일반 궐련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었다"며 "세상에 '제로 리스크'는 존재하기 힘들다. 리스크 존재 자체로 혁신을 막기보단, 리스크가 얼마나 의미 있게 감소했는지를 따져보고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반담배보다 폐암 발병 위험률 낮아"

이날 필립모리스는 자사 궐련형 전자제품인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에 비해 발암물질을 적게 배출시키고 이는 인체에 대한 유해물질 노출을 감소시켜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킨다고 강조했다. 동물실험 결과 아이코스 증기가 일반담배 연기에 비해 폐암 발병 위험률이 낮았다는 설명이다. 폐암은 흡연과 관련성이 가장 높은 질병으로 꼽힌다.

필립모리스는 18개월 간 실험용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공기에 각각 노출 시킨 결과,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과 개체 당 종양 갯수(다발성)이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반면,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과 다발성은 일반담배보단 낮게, 공기 대비로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R)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는 "담배 연기 없는 제품의 암 발생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는 최초의 연구"라며 "아이코스 증기는 일반담배 연기에 비해 암을 발생시키는 유전적 손상과 염증을 감소시켰다.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알반 담배를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물론,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에도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고 중독성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흡연자가 아이코스로 전환할 지라도 흡연력에 따른 상대적 질병 위험도는 존재한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과학적인 근거를 살펴봤을 때 아이코스는 흡연자가 일반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보다 덜 유해롭다는 입장이다.

WHO에서 사무총장 고문으로 활동했던 데이비드 카얏 박사는 "미국 암 학회에 따르면 매년 한국에서 담배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4만6천700명에 달한다"며 "또 한국 인구의 18%, 남성의 33% 이상이 매일 흡연을 하고 있는 만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해 덜 해로운 대체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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