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男배구대표팀 감독 "나경복, 활력소 기대"

미들 블로커 신영석 무릎 상태 악화로 대표팀 로스터 제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어게인 2006.' 김호철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목표가 분명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다. 남자배구는 지난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당시 한국이 참가한 구기 종목에서 유일한 금메달을 남자배구가 따냈다.

그러나 이후 금맥이 끊겼다. 2010 광저우와 2014 인천 대회까지 동메달에 그쳤다. 두 차례 모두 준결승에서 일본에게 덜미를 잡혔다. '김호철호'는 12년 만에 '금' 획득에 나섰다. 김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도하 대회 당시 남자배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인연이 있다.

그런데 시작부터 일이 조금 꼬였다. 미들 블로커(센터)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최민호(국방부)와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센터 기용이 유력하던 신영석(현대캐피탈)이 빠졌다.

그는 지난 8일 대한배구협회에서 발표한 아시안게임 참가 남자배구대표팀 14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무릎이 좋지 않았다. 10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 감독은 "정상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더라"며 "(신)영석이가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지만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뱡원 검진 결과 부상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예후도 좋을 경우 신영석은 8월 1일부터 운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개막일이 코앞이다. 김 감독은 "몸을 다시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신영석을 대신해 센터 자원을 선택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예비 엔트리에서 나경복(우리카드)를 불러들였다. 그는 문성민(현대캐피탈)과 함께 대표팀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맡는다.

김 감독은 "(나)경복이는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보여준 기량도 그렇고 괜찮다. (문)성민이 뒤를 잘 받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왼손잡이 서재덕(한국전력)은 아포짓 스파이커 뿐 아니라 소속팀에서처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도 기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이 이렇게 결정을 한 이유는 있다. 그는 "중국전은 조금 다르겠지만 이란과 일본을 상대할 때는 3인 리시버로 가야한다"며 "송명근(OK저축은행)과 전광인(현대캐피탈)도 두 팀과 경기에 코트에 나선다면 리시브에 가담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나경복의 합류는 12년 전 태극마크를 달고 카타르 도하에서 뛴 문성민과 김요한(OK저축은행)과 비슷하다. 당시 문성민과 김요한은 각각 경기대와 인하대 재학생 신분으로 대표팀 막내로 활력소 노릇을 했다. 김 감독은 나경복에게도 비슷한 기대를 걸고 있다.

센터 전력에 대한 걱정은 일단 접어뒀다. 김 감독은 "영석이가 빠진 부분은 나도 무척 아쉽다. 그러나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서도 최민호를 비롯해 김규민(대한항공) 김재휘(현대캐피탈) 세 명으로 이번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얘기했다.

'김호철호'는 결전지인 인도네시아로 가기 전 일본 지바에서 일본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일본과 경기는 크게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며 "어차피 선수단 컨디션은 8월 중순과 하순 최고점에 도달하도록 맞춰야한다. 일본과 평가전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패를 다 꺼낼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대표팀 엔트리가 유동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7월 21일까지는 엔트리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과감히 제외할 수 도 있다"며 "최종 엔트리가 제출된 상황이지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들로 자카르타를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진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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