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해커 "너무 오랜만에 던졌나요"

피로도 있었다 언급…넥센 유니폼 입고 첫선 SK 타선에 혼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가락 부상을 당한 에스밀 로저스(34)를 대신해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에릭 해커(35)가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그는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주중 홈 3연전 첫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지난해 9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 선발 등판 뒤 오랜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해커는 이날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회까지는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텼지만 5회가 발목을 잡았다. 해당 이닝에만 6실점했다. 제이미 로맥과 최정에게는 연타석 홈런을 내줬다.

그는 5회에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고 두 번째 투수 김동준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4.1이닝 7실점하면서 상대 타선에 혼났다. 넥센은 3-9로 SK에 졌고 해커는 복귀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82개로 경기 전 장정석 넥센 감독이 정한 90구에는 모자랐다.

해커는 경기가 끝난 뒤 "승패 결과를 떠나 KBO리그에 돌아와 공을 던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기회를 받아 기분이 좋았고 다시 뛸 수 있게 돼 좋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3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상대팀으로만 만났던 넥센 선수들에 대해서는 "긴장할 줄 알았지만 팀원들 모두 환영해줬다"며 "팀 분위기가 좋다보니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커는 투구에 대해서도 되돌아봤다. 그는 "실전 투구는 오랜만이었지만 생각보디는 제구가 잘됐다"며 "그러나 이닝을 이어갈 수록 피로가 좀 쌓인 것 같다. 전략을 바꿔가며 던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얘기했다.

체인지업(31개)과 커터(29개)를 주로 던졌다. 해커는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NC전에 다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그는 "타자 성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투구 전략을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저스는 이날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와 경기를 지켜봤다. 히어로즈 구단 측은 "로저스는 치료 기간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미국으로 가지 않고 당분간 국내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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