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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위클리]입대해도 뜨거운 감자…지드래곤 軍논란


입영 연기 논란 이어 이번엔 특혜 이슈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입대 전에도, 입대 후에도, 지드래곤을 둘러싼 군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입대 전 병영 연기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는 입대 후 약 4개월만에 또 한 번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엔 특혜 논란이다.

지난 25일 지드래곤이 군병원의 특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디스패치가 보도한 뒤 특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일반 병사임에도 불구하고 '대령실'로 불리는 1인 특실에 입원해 있다는 내용이었다. 2개월 간 33일 간 병가와 개인 휴가를 사용하며 부대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고도 주장했다. 이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국방부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며 의혹과 반박, 해명이 수 차례 이어졌다.

이날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국군양주병원의 특실인 '대령실'에 입원해 있다고 보도했다. 발목 통증 호소로 9박 10일 간 병가 휴가를 받았으며, 지난 19일 입원해 대령실에 머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 관계자의 말을 빌어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을 오후 5시 이후에도 봤다"고 전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 병실 면회가 되는 것과 비교하며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지드래곤이 입원한 병실이 대령실로 지칭된 특실이 아닌 일반 병사가 사용할 수 있는 1인실임을 강조했다. 현재 그가 겪고 있는 부상의 상황도 전했다. 국방부 역시 1인실 입원은 사병의 안정적 치료를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견 납득 가능한 입장들이지만, 유명인들의 군 복무 이슈 관련해 엄격한 시선을 보내 온 대중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지드래곤의 가족들에게 그의 상황을 확인했다는 소속사는 "보도는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전한다"고 밝혔다.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며 입대 전부터 겪었던 어깨 탈골과 발목 부상 등 지드래곤의 건강 상태도 상세히 전했다.

소속사는 "진단 결과 뼛조각들이 돌아다니며 인대와 근육을 파손해 염증을 유발시키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수술로 뼈조각들을 제거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군병원에서 보다 큰 대학 병원을 추천하여 뼛조각 제거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모든 무릎과 발목 수술이 그렇듯 수술과 함께 재활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매우 중요한 치료 과정이기에 수술 후 군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령실 입원 의혹과 관련해선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었으며,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상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을뿐 특정 언론사가 말하는 특혜 의혹은 사실 무근임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병원의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소속사의 주장에 더해, 군 생활 중 그의 신체 특징을 포함한 개인적인 정보들을 상세히 적어 유출한 병사가 있었다는 의혹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세계적 톱스타인 지드래곤을 향한 부대 내의 관심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감시하는 시선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었다. 병원에서의 1인실 사용은 이런 상황 아래 불가피한 일이었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국방부 역시 지드래곤의 1인실 입원이 특혜가 아님을 강조했다. 국방부는 "안정적 환자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이라며 "군 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공개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의 1인실 입원 현황을 살펴보면 병사 2명, 부사관 1명, 장교 6명(중위 2명, 중령 3명, 대령 1명)이 1인실을 사용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26일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병가와 개인 휴가로 2개월 간 약 33일을 부대 밖에서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모든 장병들은 규정상 최대 연 30일 범위 내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며 "지드래곤은 4월에 3일, 5월에 17일, 6월에 6일 등 모두 26일간의 병가를 사용했다.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중인 기간은 병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명에도 지드래곤의 군 관련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데에는 그가 입대 전에도 입영 시기를 늦추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을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2월 지드래곤이 유통산업학과 석사 학위를 따 입대를 연기했고 이후에도 해외 투어와 편입 사유로 300일 이상의 기간 동안 입영을 연기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한 차례 거센 논란이 일었다. 지드래곤은 그 이후인 지난 2월27일 육군 3사단 백골부대로 입소해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그가 입대 약 4개월만에 또 한 번 병영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대중의 시선이 더욱 차가워진 것으로 보인다.

군인권센터는 이번 논란 속 과장된 사실을 지적하면서도 지드래곤의 사례가 특혜로 비춰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논란이 된 소위 '대령실' 입원과 관련해서는 사실보다 과장된 내용이 있었다. 양주병원에 '대령실'은 없으며, 국군양주병원 3층에 있는 1인실은 2개로, VIP실과 일반 1인실이 각각 있는데 지드래곤이 사용하고 있는 병실은 일반 1인실로 TV가 없는 작은 방이다"이라고 알렸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의 해명이다.

그러면서도 "VIP실이 아닌 1인실에 머무르고 있다고는 하나, 통상 외과 환자인 장병들이 모두 개방병동을 쓰고 있는 것에 비해 1인실을 사용하는 것은 특혜로 보일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드래곤의 전역 예정일은 2019년 11월26일이다. 남은 1년여의 기간 동안 지드래곤이 논란 없이 병역 의무를 마칠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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