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韓영화 관객수, 4년 만에 최저치

영화요금 인상으로 전체 관객수 대비 매출액 감소폭은 적어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5월 한국영화 관객수가 4년 만에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8년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3%(138만 명 ↓) 감소한 509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이후 5월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최저치다.

영진위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는 한국영화 기대작 '독전'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데드풀2'를 피해 5월 넷째 주에 개봉하며 5월 한국영화의 공백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국영화의 경우도 전년 동월 대비 11.6%(141만 명 ↓) 감소한 1천8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의 경우 5편의 외국영화가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고르게 흥행해 외국영화의 규모를 키웠던 것과 달리 올해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데드풀2' 외에는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외국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관객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5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9%(279만 명 ↓) 감소한 1,589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영화와 마찬가지로 2014년 이후 최저치였다.

5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80억 원 ↓) 감소한 429억 원이었고,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28억 원 ↓) 감소한 959억 원이었다. 관객 수 감소폭에 비해 매출액 감소폭이 적은 이유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과 때를 같이해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3사가 관람요금을 차례로 인상한 것에 따른 영향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4월에 이어 5월까지 두 달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함에 따라 5월을 '마블의 달'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게 되었다. '아이언맨'이 개봉했던 2008년 이후 올해까지 11년간 5월 박스오피스 1위를 마블 영화가 무려 8번이나 차지했기 때문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5월 58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순위 1위에 올랐고, 누적 관객 1천106만 명을 기록해 역대 21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외국영화로는 '아바타' '인터스텔라' '겨울왕국'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5번째다.

한국영화는 마블 영화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의 대항마로 올해도 범죄 영화를 내세웠다. '독전'이 255만 명으로 5월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작년 5월 '보안관'에 이어 2년 연속 5월 한국영화 박스오피스를 범죄 영화가 점령했다.

배급사 점유율 순위에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등 3편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가 관객 수 597만 명, 관객 점유율 37.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데드풀2' 등 5편을 배급한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관객 수 339만 명, 관객 점유율 21.3%로 2위에 올랐다.

'독전' 등 6편을 배급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관객 수 261만 명, 관객 점유율 16.4%로 3위를 차지했다. '챔피언' 등 4편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관객 수 114만 명, 관객 점유율 7.2%로 4위를, '레슬러' 등 3편을 배급한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는 관객 수 78만 명, 관객 점유율 4.9%로 5위를 기록했다.

다양성영화 순위에서는 애니메이션 '얼리맨'이 11만 7천 명을 동원해 다양성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대만 멜로 영화 '안녕, 나의 소녀'는 9만 9천 명으로 2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배' '매직빈'은 각각 9만 3천 명과 5만 4천 명으로 3위와 4위에 자리했다. 세월호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는 5만 4천 명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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