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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최약체"…멕시코 기자의 돌직구


러시아서 만난 멕시코 기자 "우리 수비 문제 없어" 자신감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러시아 현지서 만난 멕시코 최대 방송국 기자는 거침이 없었다. 한국을 조 최하위로 꼽는가 하면 문제로 지적되는 자국의 수비 불안에 대해선 "문제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조이뉴스24'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취재와 러시아 국영가스 기업인 '가즈프롬'이 주최한 풋볼 포 프렌드십(Football 4 Friendship) 행사 취재를 위해 모스크바를 찾았다.

모스크바는 오는 15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곳. 그래서인지 도시 곳곳에서 월드컵 무드가 묻어났다. 공항을 시작으로 시내에도 월드컵 관련 포스터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최대 관광 명소인 '붉은 광장'에는 거리 응원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었다.

한국이 속한 F조의 팀들도 이곳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2차전과 3차전 상대인 멕시코와 독일이 첫 경기를 치르는 곳이 바로 이 모스크바다. 그래서인지 모스크바 거리 곳곳에서 멕시코 국기를 두른 팬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들에게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멕시코가 무조건 이긴다"면서 장난 섞인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멕시코 취재진도 이곳을 찾았다. 멕시코의 유력 방송인 TV아스테카의 오마르 비야레알 기자가 거리 분위기를 담고 있었다.

그에게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자 "솔직히 말해서 F조에서 한국이 제일 약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는 '돌직구'가 튀어나왔다. 그는 "독일에겐 솔직히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고 스웨덴과는 무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 확실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재차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어느 선수를 가장 경계하고 있는지'라고 묻자 그는 "솔직히 박지성(은퇴, 현 KFA 유스전략 본부장) 이외에는 잘 모른다. 알고 있는 선수는 키가 180㎝가 넘는 큰 선수 정도"라고 했다. 김신욱(전북)을 의미하는 듯했다.

그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멕시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었다. 지난 10일 덴마크서 열린 덴마크와 친선경기를 언급하며 '기술적인 선수가 많지만 수비적인 불안도 있었다'고 하자 그는 "멕시코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골까지 연결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 감독이 베스트일레븐을 정하지 않고 선수단을 계속 바꾸고 있다. 멕시코에서도 비판받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전서 드러난 수비적인 문제점은 불안하지 않을까. 그는 "월드컵을 수차례 경험한 라파엘 마르케스(아틀라스)가 있고 마찬가지로 경험이 풍부한 카를로스 살세도(과달라하라)도 있다. 이 때문에 그리 약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불혹을 앞둔 두 베테랑 수비수들의 경험을 높이 샀다. 그러면서 그는 "역시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불안이 가장 크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모스크바(러시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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