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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스웨덴전 잘 치르기 위해 힘 실어달라"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 결산 기자회견 "스스로 잘하고 싶어"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의연하게 대처해서 팬들이 원하는 것을 채우도록 노력하겠다."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스트리아 레오강 사전캠프 훈련을 결산했다.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며 2018 러시아월드컵 스웨덴과 첫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레오강 기자단 숙소인 뢰벤호텔에서 열린 사전캠프 결산 기자회견에서 11일 오후 치렀던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이 어느 정도는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세네갈은 스웨덴처럼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지만, 플레이스타일은 다르다. 스웨덴이라 생각하고 경기 운영을 했다. 경기력에 차이가 있었다. 세네갈 선수들이 스피드가 있고 힘과 신장도 좋았다. 일대일 방어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쉽지 않은 경기였음을 전했다.

이어 "사디오 마네, 이스마일라 사르가 스피드 있는 플레이와 돌파를 추구했다. 선수들이 수비적인 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총평했다.

대표팀은 12일 독일 뮌헨 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한다.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예정된 스웨덴전에 올인한다. 그는 "스웨덴전 영상을 10번 봤고 직접 다녀왔다. 방심하지 않고 우리의 득점 루트를 3~4일 정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선수단의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스웨덴전을 잘 치르고 나면 적지 않은 우려가 해소되리라 본다. 참아내면서 우리의 것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의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 결산 기자회견 일문일답

▲세네갈전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가.

"세네갈은 스웨덴처럼 4-4-2를 쓰지만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갖고 있다. 세네갈보다는 스웨덴을 가정해 경기 운영을 했다. 조금은 경기력에 있어 차이가 있더라. 세네갈 선수들이 워낙 스피드가 좋고, 파워도 좋도 신장도 좋아서 일대일 방어 시에는 힘든 부분이 있었다. 마네나 사르 등이 스피드 있는 플레이와 돌파를 추구했다. 우리 선수들이 수비적인 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본다."

▲스웨덴전이 일주일여 남았다.

"스웨덴전 영상을 10번 봤고 직접 다녀오기도 했다. 상대의 패턴 플레이를 인식시키고 있다. 방심하지 않고, 상대의 플레이를 막아서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루트를 3~4일간 잘 만들겠다."

▲스웨덴의 왼쪽 날개 에밀 포르스베리가 처진 공격수로 자주 뛰는데.

"포르스베리가 4-4-2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하지만 처진 공격수로 보면 된다. 측면에 있는 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는다. 80분을 중앙에서 뛴다. 제가 봤던 모든 경기가 그렇더라. 스웨덴이 제 인터뷰를 보고 포르스베리의 패턴을 바꾸진 않으리라 본다."

▲정보전을 너무 의식해서 혼선이 올 수 있는 것 아닌가.

"무엇을 실험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스웨덴전만 치르는 것이 아니다. 스웨덴전에서 좋은 결과를 갖고 와도 멕시코전, 독일전이 남았다. 조별예선 3경기를 다 치러야 한다. 이 선수를 어떻게 쓸 것인지는 내 머리 안에 있다. 외부에는 실험이라고 말하지만 실험은 아니다. 전술이나 교체 타이밍을 만드는 중이다."

▲골을 넣지 못하고 끝낸 세네갈전 결과만 보는 팬들은 걱정하고 있다.

"이기고 가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면 팬들도 편하게 월드컵을 즐겼겠지만, 한국이 F조 최약체다. 어떻게든 스웨덴을 잡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우리가 점유율에서 밀려도 결과를 갖고 오는 것에 대해 연구 중이다. 일주일 뒤에는 결과를 갖고 오기 위해 힘을 불어 넣어주셨으면 한다.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도 이기고 싶다. 스웨덴전은 결과 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 개인에게도 첫 월드컵인데.

"대표팀 감독이 되고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다. 저부터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긴장하고 불안해 하지 않고 여유롭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저 역시 월드컵이 처음이라 걱정이 되지만. 의연하게 대처해서 팬들이 원하는 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과거보다 대표팀이 처절하게 뛰지 않는다는 팬들이 지적이 많은데.

"시대가 많이 변했다. 선배들은 '깡으로 뛰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모든 스포츠가 깡으로만 하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선수대기실에서 '한 발 더 뛰고 몸을 던지자'고 하고 있다.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달라."

▲러시아 베이스캠프에 대한 기대는 얼마나 있나.

"베이스캠프는 시설은 레오강에 미치지 못한다. 페테르호프 성 바로 앞에 있어 선수들이 쉬기엔 좋지 않을까 싶다. 숙소 앞에는 작은 호수도 있다. 선수들이 휴식하기엔 충분하다."

▲오스트리아 훈련 캠프 성과는 100점 만점에 몇 점인가.

"시설이나 환경은 거의 100점을 줄 수 있다. 다만, 평가전을 하러 오가는 과정에서 교통편은 좋지 않았다. 그게 좋았다면 만족했을 것 같다. 그래서 80점 정도로 깎았다 전체적으로는 90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수들이 아직 피로가 누적됐다. 국내에서 시즌을 소화하다가 온 선수들, 해외에서 시즌 마친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을 하면서 피로가 남아 있다. 러시아에 가면 컨디셔닝을 해서 피로를 최대한 해소하겠다."

▲선수들이 여론에 민감하다고 하던데.

"핸드폰을 뺏을 수도 없고, 큰 고민이다. 어떤 매체는 '힘 내라'고 하고, 어떤 매체는 '분발하라'는 기사가 나온다. 선수들도 어떤 기사에는 기분이 좋고, 어떤 기사엔 서운해 한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나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이겨내겠다. 내 인터뷰 직후 기사가 올라가고 선수들이 보면, 다음 일정을 고민할 것 같다. 나를 비롯해서 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 같다. 스웨덴전을 잘 치르기 위해 언론이나 팬들이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는다. 그 때까지 잘 참아내겠다."

▲러시아에서는 파워프로그램을 하는가.

"왜 갑자기 파워프로그램이라는 명칭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기록을 상세하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소모전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경기마다 기준이 있다. 경기 하루 전에는 40%, 며칠 전에는 80% 식으로 정한다. 회복 훈련할 때도 GPS 다 착용한다 선수들이 어느 시점에서 체력을 끌어올리게 된다, 외부 전문가들이 우리 팀의 정확한 기록을 모르는 상태에서 왈가왈부할 수 없다. 그들이 우리 코치진을 흔들어 놓아서 혼동을 줄 수 있다. 언제 쉬고, 수면하는 방법까지 다 확인한다, 스웨덴전까지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역대급’으로 관심이 없어 오기가 생길 것 같은데.

"국내에는 지방선거도 있고, 북미정상회담 이슈도 있다. 그래도 스웨덴전을 잘 치르면 관심도는 더 높아지리라 본다. 인위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결과로 말하면 붐이 일어날 것이다. 스스로 잘하고 싶다."

조이뉴스24 레오강(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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