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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문제 없죠!' 넥센 김상수, 시즌 첫 세이브


필승조서 보직 변경 후 롯데 상대 첫 마무리 등판…1이닝 무실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한창 정규리그가 치러지는 가운데 마무리 투수를 잃었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조상우(24)가 그 자리를 맡았지만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조상우는 인천 원정길에서 포수 박동원(28)과 함께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치른 주중 3연전 기간이었다.

해당 사건은 진행형이다. 혐의 입증 여부와 유·무죄가 결정날 때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물의를 일으킨 두 선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참가활동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팀 입장에서는 대체 전력을 보강해야만 한다. 뒷문을 대신 맡을 투수가 필요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필승조' 임무를 맡고 있는 투수 중 한 명을 마무리 자리로 보내기로 했다.

김상수는 시즌 도중 보직이 바뀌었다. 마무리로 나올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그는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클로저'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소속팀이 3-2로 앞서고 있는 상황. 반드시 리드를 지켜야했다. 김상수는 마무리 경험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당시는 임시직이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시즌 종료 때까지 뒷문을 책임져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마지막 이닝인 9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신본기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롯데는 앤디 번즈 타석에 대타 문규현을 내세웠다. 문규현은 김상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롯데 벤치는 문규현을 대주자 나경민으로 교체했다. 동점을 노리기 위한 카드다. 나경민은 2루 도루에 성공공해 김상수를 압박했다. 안타 하나면 3-3이 되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김상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나원탁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넥센은 롯데에 3-2로 이겼고 김상수는 올 시즌 첫 구원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평소 중간계투로 나올 때처럼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점수를 내주면 안됐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원에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은 자신감이었다.

김상수는 "내 공을 믿고 있다"며 "앞으로 책임감 있게 마무리 자리를 지키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그가 가장 최근 세이브를 올린 경기는 지난해 8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이다 268일 만에 의미있는 세이브 하나를 추가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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