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 "'살인소설' 촬영 당시 촛불집회 참여"(인터뷰)

"진정성 있게 연기하려 노력"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지현우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알리며 극중 캐릭터를 위해 했던 노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제작 리드미컬그린) 개봉을 앞둔 지현우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지방 선거에 나설 집권여당 시장 후보로 지명된 경석(오만석 분)이 유력 정치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애인 지영(이은우 분)과 별장에 들렀다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따뜻한 이미지의 국민 연하남으로 인기를 모은 지현우는 '살인소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설가로 변신, 상대를 끝까지 궁지로 몰아넣는 순태 역을 연기한다.

지현우는 영화 '미스터 아이돌'(2011)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며 영화배우로서 관객을 만난다. 이에 대해 그는 "영화관에서 많은 관을 잡아 좋은 시간대에 오픈됐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는 몰랐는데 영화 개봉하는 시기도 돼 찾아보니, 내가 보고 싶은 영화가 그 시간대에 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라고 영화 '쓰리 빌보드'를 언급하며 "좋은 시간대에 상영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영화에 자신감이 있냐는 질문에 지현우는 쑥스럽게 웃었다. "모르겠다. 영화는 보는 관객이 판단해주는 것"이라며 그래도 "극장에서 어제 시사회 때 처음 보니 좋았다. 개봉 전 내레이션을 하기 위해 노트북이나 텔레비전으로 봤는데 극장에서 제대로된 사운드로 보니 훨씬 더 좋았다"고 감상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현우는 '살인소설'에서 우연을 가장하고 사건의 협상자가 되기도 하는 등 선과 악을 가늠할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를 서늘하게 연기해낸다. 이분법적으로 나뉘지 않는 캐릭터에 연기부담은 없었을까.

"순태는 행동보다 말이 많은 인물이에요. 말로 보여주는 데 있어서 관객이 지루하지 않게 느끼고 관객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여기에 중점을 두고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죠. 넘치게도, 부족하게도 연기해봤지만 결국 '진정성 있게 가자'라는 게 답이었어요. 순태는 평범하지만 정치인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이런 마음을 계속 가져가려 노력했어요. 어떻게 보면 평범한 동네 주민을 대표해 화를 내는 것이기도 하고요. 정치인이 마지막에 도망갈 수 없게 상황을 만드는 게 순태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지현우의 말처럼 '살인소설'은 정치인의 부패를 고발한다. 그가 연기하는 순태는 이들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주요 인물. 그는 이번 작품뿐 아니라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송곳' '원티드' 등을 통해 사회성 있는 작품에 출연해왔다. 지현우는 "타이밍이 잘 맞아 그런 작품들에 출연해왔다"고 했다.

이어 "톱배우가 아닌 이상 시나리오가 들어오는 갯수도 정해져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언제 작품을 할지 모른다. 너무 늦게 작품에 출연하면 대중과 영영 멀어진다. 그래서 이번 작품까지 포함해 5개 정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현우는 극중 캐릭터를 위해 했던 노력을 밝혔다. 영화 촬영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일어났을 때다. 지현우는 대국민 촛불집회에도 수차례 참여했다고.

"영화를 찍고 있을 때가 사회적으로 아픈 현실이었어요. 촛불집회나 청문회가 열렸던 때죠. 실제 촛불집회에 참여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과 표정을 살피며 캐릭터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죠. 거짓말에 국민이 분노하는 것뿐 아니라 이런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집중해 보기도 했어요."

한편 '살인소설'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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