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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없는 서울-대구, 언제 이겨서 분위기 바꿀까


조직력 다듬으며 문제점 보완에 집중, 빨리 승리해야 산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이 5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예상 밖의 순위표가 지속되고 있다. 도민구단 경남FC가 말컹과 네게바, 쿠니모토 등을 앞세워 5경기 무패(4승 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 현대가 빠르게 2위로 올라섰고 포항 스틸러스, 강원FC,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상위 스플릿 진출권에 있다.

의외의 성적표는 울산 현대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던 박주호를 비롯해 황일수, 도요다, 주니오 등을 영입했지만, 꼴찌까지 밀려나 있었다. 지난 4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6-2로 대파하고 16강을 확정 지으면서 분위기가 살아났고 8일 5라운드 강원FC전에서 3-1로 이기며 기다리던 리그 첫 승과 꼴찌 탈출을 동시에 해냈다.

그러나 아직도 승리가 없는 두 팀이 있다. FC서울과 대구FC다. 나란히 3무2패, 승점 3점에 머물러 있다. 다득점에서 서울이 한 골 앞서 11위로 꼴찌를 면했을 뿐이다.

서울에는 빨간불이 계속 켜져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출발하는 상황까지는 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이해가 됐다. 그런데 홈에서 치른 강원FC와 2라운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1-2로 패하더니 전북 현대와 3라운드에서는 종료 직전에서야 만회골을 넣으며 1-2로 또 졌다.

팬심은 요동쳤고 A매치 휴식기 후 재개된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종료 직전 송시우에게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황선홍 감독을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절정은 지난 8일 수원 삼성과 올해 첫 슈퍼매치였다. 플랫5 수비까지 내세운 수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0-0으로 비겼다. 이기지 못하는 팀에 대한 팬들의 분노는 대단했다. 수원과 슈퍼매치의 질적 하락을 함께 이끌었다는 비판까지 쏟아졌다.

당장 여유가 없다. 11일에는 포항과 만난다. 포항은 체질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이 홈으로 포항을 호출하지만, 버겁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화력에서도 차이가 있다. 포항은 5경기 9골을 넣었지만 서울은 3골이 전부다.

황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주중-주말 경기가 이어지는 점을 강조하며 "큰 변화는 어렵지 싶다. 원활한 공격 작업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세트피스나 여러 가지 전술이 익숙지 않은데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반복된 경기력으로 극복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슬로스타터라면 빨리 무승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은 초반 부진이 꽤 심했던 2013년 4월 20일 대구FC와 8라운드에서야 첫 승을 거뒀다. 7라운드까지 4무3패였다. 이때까지도 10위 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대구전을 기점으로 7경기 5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순위도 6위까지 올라갔다. 최종 순위는 스플릿에 들어가서 4위였다.

일단 첫 승만 거두면 상승세를 타는 것이 가능한 선례가 있다. 분위기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한 서울이다. 황 감독은 "상대에 맞추기보다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수월하다"며 서울 안에서 문제점을 찾고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은 포항과 홈 경기 후 14일 울산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항이든 울산이든 어느 한 팀에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21일 대구와 소위 단두대 매치를 치를 가능성이 커진다.

꼴찌 대구는 공격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집중력 떨어지는 수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포항과 개막전부터 인천과 3라운드까지 한 골도 넣지 못하다가 전남, 경남전에서 골맛을 보며 조금씩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안드레 감독은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면서 상대의 전력 약점을 꼼꼼하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남의 말컹을 꽁꽁 묶은 것도 현미경 분석으로 가능했던 일이다. 울산, 강원과 홈 2연전에서 꼭 이긴다는 각오다. 끈적하고 투쟁적인 스타일을 구사하기 때문에 고비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평가다.

대구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남전을 치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첫 승에 대한 시점이 중요한데 울산, 강원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다. 세징야가 몸이 풀리고 있는 것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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