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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사망…경찰 조사 앞두고 극단적 선택


"책임 피하지 않겠다" 했지만 조사 앞두고 자살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조민기가 9일 사망했다. 청주대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던 그는 오는 12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모든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던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오피스텔 지하 1층에서 스스로 목을 맸다. 이를 발견한 조민기의 아내가 119에 신고했다. 건국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조민기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민기가 자살을 결정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는 '미투(Me Too)' 운동이 그를 가해자로 지목했던 것이 배경이 됐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지난 2월, 조민기는 청주대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숱한 성폭력을 저질러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대학 게시판에 이르기까지 조민기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청주대 학생들의 글은 이어졌다. 조민기가 수차례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해왔고, 상습적으로 여학생들을 오피스텔로 불러 신체 접촉을 했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인 증언이 이어지자 초반 "명백한 루머"라며 반박했던 조민기 소속사 측은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돌연 입장을 바꿨다. 출연예정이던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21일 충북지방경찰청은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한다고 밝혔고, 추가 피해자 조사에 나섰다. 결국 26일 소속사는 "수많은 고심과 논의 끝에 조민기와 계약해지를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오는 12일 조민기는 충북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약 20명의 학생들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한 혐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사를 사흘 앞두고 그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한편 지난 2월27일 조민기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라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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