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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만점 활약' 강지훈, 이제는 '강원의 아자르'


측면 수비수로 개막전이자 프로 데뷔전 풀타임 소화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개인적으로는 70점 정도 주고 싶어요."(강지훈)

강원FC 신인 강지훈이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본 포지션이 아닌 측면 수비수로 나온 그였지만 존재감은 남달랐다.

강지훈은 3일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홈 개막전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공격적인 포지션이 좀 더 어울리는 선수다. 용인대 시절은 물론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슈퍼스타 에당 아자르(벨기에)와 비슷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강자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지난해 5월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선 바이시클킥을 성공하며 축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단지 성에 빗대어 '강자르'란 별명을 얻었다면 이제는 '강원의 아자르'로 거듭난 그다.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그것도 본인의 주 포지션이 아닌 수비적인 포지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프로 첫 경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송경섭 감독도 "강지훈이 공격적인 모습에서 파릇파릇할까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라고 칭찬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강지훈의 양손엔 짐이 한가득이었다. 프로 팀의 막내다운 모습이었다. 공동취재구역에 멈춰선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데뷔전이 빨리 찾아왔다"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이 뭉쳐 준비를 잘 했는데 이렇게 승리를 해서 너무 좋은 날인 것 같다"고 데뷔전 승리를 기뻐했다.

수비수로 출전했지만 공격적인 태세를 취하는 장면도 여러차례 나왔다. 후반 역습에 참가해 드리블로 치고 올라가는 장면은 그의 재능이 잘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강지훈은 "공격수 출신이다보니 공격 성향이 강하다. 공격 포지션을 볼때도 있을 것이고 수비를 볼때도 있겠지만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게 준비를 잘하고 싶다"고 공격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수비수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늘 경기에선 수비에선 좀 안전하게 가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볼을 좀 안 빼앗기려고 하다보니까 실수가 좀 있었다. 또 수비에서도 타이밍을 좀 수정해야할 것 같다. 역습 상황서 공격 등도 보완해야할 점"이라고 반성했다.

하지만 이러한 실수보다는 장점이 더 많이 나왔다. 강지훈 스스로도 "힘들었지만 재밌게 경기했다"고 웃을 정도였다. 그는 "베테랑 형들이 긴장하지 말고 재밌게 하라고 했다. (정)조국이 형이나 같은 방을 쓰는 (이)근호형, (김)승용이형, 오늘 옆에 섰던 (김)오규 형 등 선배들이 좋게 말해줬다. 덕분에 편하게 경기했다"고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강지훈의 합류로 강원은 양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력만큼은 K리그에서 손꼽히는 팀이 됐다. 왼쪽에 섰던 정승용도 공격 참가라면 일가견이 있다. 과도한 공격 참가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강지훈은 "한쪽이 올라가면 한쪽은 안전하게 지키게 된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서로 보완해줬다.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하지만 이날 경기는 급제점을 줄 수 있을 정도였다. 강지훈은 "오늘 내 점수는 70점 정도다"라면서 "오늘 막 데뷔전을 치렀는데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다. 그렇지만 신인이고 이제 막 시작하는 만큼 패기있게 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15경기 출전에 공격포인드 5개"라면서 "한 시즌에 다 채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늘처럼만 한다면 목표한 바는 가볍게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춘천=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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