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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머리 감독 "스위스전 결과 잊겠다"


단일팀 12일 스웨덴과 2차전 앞두고 주전·백업 구분 없이 전원 훈련 진행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차전만 생각하겠다."

세라 머리(캐나다) 감독이 이끌고 있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뜨거운 맛'을 봤다.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위스에 0-8로 졌다. 큰 점수 차로 패했지만 경기 결과보다 '한팀'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른 것에 더 많은 관심과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머리 감독과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오는 12일 열리는 스웨덴과 2차전에 집중하고 있다.

남북 단일팀은 첫 경기를 치른 다음날인 11일 오후 관동하키센터를 찾았다. 회복 훈련과 함께 스웨덴과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자리다.

머리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어제(10일) 경기는 힘들었다"며 "단일팀이라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부담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더 긴장을 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1차전 결과에 대해서 기운이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일보다는 내일(12일) 있을 스웨덴과 경기에 집중하려고한다"고 얘기했다.

머리 감독은 명확했다. 그는 "(단일팀과 관련해)정치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오직 아이스하키 하나 만 생각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다른 곳에는 신경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전 라인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모두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일 주전과 백업 선수들이 따로 훈련을 진행하지 않았다. A팀(주전)과 B팀(백업) 35명 모두가 함께 링크에 나왔고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머리 감독은 "기존 전술과 시스템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B팀에 속한 선수들에게도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게 기회를 줬고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코치들도 적극적이었다. 미니게임 도중 한 라인이 벤치에 들어오면 코치들은 선수들에게 일일히 얘기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한편 머리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 등 스위스전을 직접 찾은 남북측 주요 인사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VIP들의 방문으로 긴장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그부분이 아니더라도 첫경기라는 것 때문에 긴장했다. 선수들에게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VIP 방문에 대해 미리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웨덴은 남북 단일팀에게 낯선 상대는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지난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평가전을 치른 팀이다. 당시 두팀의 맞대결에서는 스웨덴이 3-1로 단일팀에게 이겼다.

조이뉴스24 강릉=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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