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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승격팀' V파렌 나가사키와 연습경기서 덜미


바람 많이 부는 악조건 속 고전…역습 한 방에 아쉬운 패배 당해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담금질에 한창인 전북 현대가 연습경기에서 패했다.

동계 전지훈련 중인 전북 현대는 일본 프로축구 승격팀인 V파렌 나가사키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전북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운동장에서 열린 동계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V파렌 나가사키에게 일격을 당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 선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0-1로 졌다.

성인 국가대표와 23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모두 9명의 선수를 보낸 전북은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연습 경기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광주FC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임선영이 원톱에 섰고 로페즈와 한교원이 좌우를 각각 맡았다. 미드필더에는 정혁·최보경·신형민이 나왔다. 수비라인은 박원재·이재성·홍정호·이용이 섰다. 골키퍼는 황병근이 선발 출전했다.

두팀의 경기는 기장 조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열렸다. 북풍이 강하게 불었가 비도 내렸다. 바람세기는 초속 9m로 강한 편이었다. 공중볼이 바람 때문에 뒤로 꺾이는 장면도 종종 나왔다.

전북은 이용과 한교원이 선 오른쪽 공격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하지만 나가사키의 오른쪽 측면 요원인 28번 선수가 빠르게 뒷공간을 공략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알라베스에서 뛴 경험이 있는 스페인 출신 공격수 후안마의 포스트 플레이도 위력적이었다. 홍정호가 전담으로 막아 위험한 장면은 거의 없었지만 센터 서클 부근까지 내려와 측면으로 벌려주는 플레이는 일품이었다.

전북 선수들은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자 쉽게 올라오지 못했다. 슈팅까지 연결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임선영이 수비를 등지고 간결하게 플레이를 이어나가려 했지만 상대가 강하게 수비로 끊어내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 공격에 치중하다보니 왼쪽에 있는 로페즈에게 공이 가는 횟수도 적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선수들에게 "물러나지말라"고 강조했지만 나가사키의 압박이 거셌다.

위험한 슈팅을 몇차례 허용하기도 했다. 나가사키는 측면에서의 공수 전환이 상당히 빨랐고 이 부분에서 고전했다. 골키퍼 황병근은 수차례의 선방으로 전북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실점했다. 센터서클에서 홍정호와 강력한 몸싸움을 벌인 나가사키 9번 선수가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벌린 후 페널티박스로 전력질주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파사이드로 공을 크게 올렸다. 9번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헤더로 넣었다.

전북은 후반들어 박원재와 조성환을 투입해 수비라인에 변화를 줬다. 최 감독은 임선영에게 측면으로 돌아나오지말고 가운데서 승부를 보라는 주문을 했다. 이 부분은 잘 들어맞았다. 임선영이 가운데에서 최대한 버티자 사이드에 있는 로페즈에게 기회가 몇 차례 나왔다.

로페즈는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유린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드리블 이후 슈팅까지 연결하는 장면도 세 차례 가량 나왔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북은 홍정호와 최보경을 빼고 신인 유승민과 윤지혁을 투입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후반 40분 박원재가 왼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결국 전북은 0-1로 경기를 마쳤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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