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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손영권 삼성전자 사장 "하만과의 여정, 단거리주행 아냐"


삼성전자 IT 기술-하만 전장 기술 시너지…개방형 전략 추구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인수 후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하만과 많은 일을 함께했다. 삼성전자의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디스플레이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시너지를 냈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록호텔에 설치된 하만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손 사장이 언급한 삼성전자와 하만의 시너지는 이들이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의 형태로 구체화됐다. 아날로그 방식의 자동차 계기판, 오디오·공조 조절 장치 등을 모두 디지털화한 제품이다.

하만은 이미 디지털 콕핏의 수주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 고급차 브랜드 마세라티 일부 라인업에 들어간다. 보급형 제품의 경우 BMW 미니쿠퍼 등 경차에도 적용될 수 있다.

손 사장은 하만과의 협력이 단기적인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 "(하만과 함께) 미래에 투자하는 이 여정은 결코 단거리 주행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 혼자 못 만들어…오픈 플랫폼 중요"

삼성전자는 가전·모바일뿐 아니라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도 오픈 플랫폼 전략(open platform)을 추구한다. 경쟁사를 포함한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얘기다.

손영권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단일 기업이 하나의 고유 기술을 가지고 실현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에게는 경쟁사인 칩 제조사와도 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디지털 콕핏의 경우 삼성전자 빅스비뿐 아니라 아마존 알렉사, IBM의 왓슨 등 다양한 플랫폼 위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레벨4 자율주행차 내년에 시연한다

이날 하만 전시관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DRVLINE)도 오픈 플랫폼 전략의 산물이다. 이는 완성차 업체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이 각자의 필요에 맞게 센서와 부품, 소프트웨어를 변형할 있도록 모듈화된 개방형 솔루션이다.

하만 관계자는 "드라이브라인은 컴퓨팅, 센서, 알고리즘,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협업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장 분야에서 ▲TT테크 ▲AI모티브 ▲헬라 아글라이아 ▲그래프코어 ▲싱크아이 ▲인피니언 ▲발렌스 ▲콰너지 ▲테트라뷰 등과 협업 중이다.

한편, 하만은 삼성전자의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을 탑재한 레벨4 자율주행차를 내년 CES 2019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미국자동차기술협회(SAE)의 기준에 따르면 레벨4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목적지만 입력하면 자율적으로 판단해 스스로 주행하는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손영권 사장은 "오는 2030년이면 자동차 산업이 6조7천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장 사업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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