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의영수증', '조잡' 스튜핏부터 '알뜰살뜰' 그뤠잇까지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김생민의 영수증'이 정규편성 이후 쾌속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오전 방송된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2회는 전국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첫방송(4.8%)보다는 살짝 하락했지만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연출 안상은 제작 컨텐츠랩 비보+몬스터 유니온)은 흥청망청 돈 쓰는 자들을 위한 저축갱생 프로젝트 통장요정 김생민의 극약처방 경제상담쇼.

2회는 '2대 공감요정'으로 권혁수가 등장해 "한강 뷰가 보이는 빌딩을 가질 수 있을까요?"라는 통큰 소망을 내놨다. 이에 김생민은 "한강을 보기 위해서는 벽에 붙어서 창 밖을 봐야 한다"라면서도 "개인기는 큰 소득, 부럽다 그레잇"이라고 이런 능력이 늘어나면 한강 뷰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권혁수의 영수증 내역은 통장요정 김생민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영수증 항목을 분석하던 김생민이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브라질리언 왁싱에 9만원을 지출했던 것. 이에 김생민은 "권혁수 씨는 지금 가랑이를 관리 하는 건가요?"라고 되물었고, 권혁수는 관리 전과 후의 발걸음을 비교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영수증 최초로 직업 군인이 마이너스 통장을 없애기 위해 영수증을 의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집세와 관리비가 합쳐서 10만원 밖에 들지 않는다고 밝힌 군인은 무절제한 소비 릴레이에 '스튜핏'이 쏟아졌다. 양말 건조대 구입에 지출을 하자 김생민은 "마를 것은 언젠가 마른다"라며 마를 것에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핫도그를 대량 구매하자 김생민이 핫도그와 조국은 단어가 붙지 않는다고 말했고, 게임 아이템 결제 내역에 모두들 당황했다. 김생민은 혀클리너 항목에 "절실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생민은 고급 섬유유연제, 칫솔 살균기, 차의 실내등, 차 인테리어 물품 등 향기, 불빛, 액세서리 등 계속해서 훈련과 맞지 않는 내역들이 계속해서 등장하자 거침없이 '조잡 스튜핏'을 던지며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이에 김생민은 "너무 필요해서 구입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차를 팔고 내년 5월부터 흑자 인생을 시작하자"고 했고, "삼국지, 난중일기,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맥 등을 읽어라. 인터넷 쇼핑이나 게임 생각할 때마다 이런 책을 읽으시라"고 조언했다.

'출장영수증'의 주인공은 소비요정 김숙이었다. 김숙은 통장요정 김생민-텀블러 요정 송은이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향하면서 자신의 집이 '샵세권'임을 강조했다.

김숙은 "주차가 10대 정도 가능한 마당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고 고민을 밝혔다. 그러나 현관에서부터 신발장에 가득 찬 새 신발들과 지나친 운동화 구매에 스튜핏 스티커가 붙여졌다. 다음 타자는 홍옥이었다. 사과를 좋아하는 언니의 사과 과수원 구입과 판매 스토리가 이어지자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땅을 판 언니에게도 어김없이 '스튜핏'이 이어졌다. 이어 김숙은 자신이 직접 식탁을 리폼했다며 그뤠잇 스티커를 기대했다. 하지만 김생민은 "인천으로 목공 일을 배우러 다녔으며, 팔이 짝짝이가 됐다"고 했다.

김숙은 비장의 물건 '탄산수 제조기'를 내놓았다. 김생민은 안 봐도 스튜핏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물을 한컵 먹자 김생민은 입을 다물고 말았다. 이어 송은이에게 "누나 근데 이거 맛있다"라며 탄산수 중독을 멀리하는 행동을 하며 스튜핏을 떼어줘 웃음을 폭발시켰다.

김생민이 수 백장의 LP판, 수 십 권의 책 등이 그뤠잇을 예상케 했으나 출처를 모르는 책, 들러붙어 음악을 들을 수 없는 LP판등의 실상으로 인해 스튜핏이 이어졌다. 그러나 의외의 물건에서 그뤠잇이 탄생됐다. 바로 두루마리 휴지였다.

김숙은 "휴지 공장에 촬영 차 갔다가 휴지를 만들고 남은 것들을 갖고 가라고 해서 갖고 와서 후배들에 나눠줬다"며 두루마리 휴지가 몇 개 더 있음을 밝혔다. 이에 김생민은 "알뜰 살뜰 그뤠잇"을 선사하며 김숙의 스튜핏 바다에서 유일무이한 그뤠잇을 발견하며 처음으로 환하게 웃음 지었다.

한편, '김생민의 영수증'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30분 정규방송, 수요일 밤 11시 스페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