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저스티스 리그' 슈퍼맨 없는 난세, 하나로 뭉친 영웅들

아쿠아맨, 플래시 등 신선한 인물들로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본문에는 영화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슈퍼맨(헨리 카빌 분)이 죽고, 세계는 다시 혼돈에 빠진다. 도시에는 빈번히 폭력이 발생하고, 시민들은 추앙하던 영웅과의 이별을 슬퍼한다. 신문의 1면은 '그들의 별'로 돌아간 이들을 추모한다. 세상을 떠난 또 다른 영웅들, 수많은 예술적 유산을 남긴 채 사망한 데이빗 보위와 프린스의 사진이 슈퍼맨의 곁을 채운다. 치열한 결투 끝 그와 극적으로 화합했던 배트맨(벤 애플렉 분) 역시 슈퍼맨의 죽음에 빈 자리를 느낀다.

그 틈을 타, 외계에서 온 빌런 스테판 울프는 세계 곳곳을 파괴하며 지구를 정복하려 한다. 배트맨은 이에 맞설 DC의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리그를 결성하려 한다. 원더우먼(갤 가돗 분), 또 다른 메타 휴먼인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분), 사이보그(레이 피셔 분), 플래시(에즈라 밀러 분)를 모아 세상을 구할 열쇠인 마더박스를 찾기 위해 나선다.

'저스티스 리그'(감독 잭 스나이더 분, 수입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는 히어로들을 설득해 팀을 결성하는 배트맨의 여정으로 시작한다. 배트맨은 스테판 울프에 맞서기 위해 슈퍼맨을 부활시키기로 결정한다. 이후 갈등을 듣고 팀으로 뭉친 히어로들의 활약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다.

자신의 정체성과 정의의 가치를 잊은 채 죽음으로부터 깨어난 슈퍼맨은 이들에게 잠시 위협이 된다. 하지만 기지를 발휘한 배트맨이 그에게 가장 소중했던 존재를 눈 앞에 데려오자 슈퍼맨은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회복하며 다시 인류를 구하는 일에 힘을 합친다.

슈퍼맨을 부활시키는 일에 앞서 원더우먼과 아쿠아맨이 제시하는 고민은 다른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그려 온 일관된 주제의식과 맞닿아있다. 슈퍼맨이 깨어나더라도 과연 그가 이전의 영혼을 여전히 지키고 있을지에 의문을 품는 아쿠아맨의 대사, 초능력이 주체의 선한 의지를 비켜갈 때 벌어질 비극을 우려하는 원더우먼의 모습이 그렇다.

'저스티스 리그'는 그간의 히어로물이 담아 온 고민들을 중요한 주제로 다루며 보편성을 얻고, 아직 솔로 영화로 관객을 만난 적 없는 히어로 캐릭터들을 통해 보다 신선한 감흥을 안긴다. 특히 아틀란티스 왕국의 통치자 아쿠아맨,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플래시는 각자의 개성을 십분 발휘하며 시리즈에 재미를 불어넣는다.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활약을 선보인 아쿠아맨은 엄청난 에너지로 바닷속을 누비는 장면들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쿠아맨으로 분한 배우 제임스 모모아는 '왕좌의 게임'을 통해 드라마 팬들에게 친숙한 연기자다.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 에즈라 밀러가 연기한 플래시 역시 쾌활하고 엉뚱한 청년의 면모로 영화에 활력을 준다. 번개같은 속도를 가지고 세상의 느린 정서에 적응하지 못했던 그는 저스티스 리그에 합류하며 자신의 능력을 선한 목적에 사용하게 된다.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점차 성장하는 플래시의 모습은 그의 활약에 집중할 차기작 영화 '플래시 포인트'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충분하다. 그의 방 모니터에서 한국의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오는 순간은 한국 관객들에게 특히 반가운 장면이 될 전망이다.

러닝타임 말미에 삽입된 두 개의 쿠키 영상은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아야 할 이유다. 슈퍼맨의 능력에 호기심을 품어 온 플래시가 그에게 정식 대결을 신청하는 모습이 첫 번째 쿠키다.

크레딧과 함께 비틀즈의 명곡을 재해석한 블루스 신성 개리 클락 주니어의 '컴 투게더(Come Together)'가 흐른 뒤에는 저스티스 리그에 맞설 계략을 꾸미는 루터(제시 아이젠버그 분)의 모습도 공개돼 후속편 속 갈등을 예고한다.

'저스티스 리그'는 15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러닝타임은 119분, 12세이상관람가.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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