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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녀' 김선아 "박복자 연기하며 외로웠죠"(인터뷰①)


"'김삼순' 김윤철 감독과 12년 만의 재회, 믿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배우 김선아가 박복자를 연기하며 많이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김선아는 21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선아는 "사실 시청률 확인을 너무 늦게 했다"고 웃으며 "드라마 끝난지 오래 됐다. 2월에 촬영이 끝났다. 끝날 때 느낌 그대로 너무 좋았다"고 긴장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시크 코미디물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백미경 작가, '내 이름은 김삼순'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의 김윤철 감독이 뭉쳤다.

김선아는 "드라마 성공을 생각하고 시작한 건 아니었다. 시작할 때부터 좋았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때 너무 좋지 않냐. 김윤철 감독님과 꼭 작품을 하고 싶었고 손을 내밀어줬을 때 너무 좋았다. 감독님이 다시 하자고 하기까지 12년이 걸렸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오랫동안 복자의 삶을 살았다. 완전히 빠져나오기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할 것 같다. 시간이 지나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더라. 대본을 받고 1년 넘게 시간이 넘었다"라고 드라마 종영에 대한 긴 여운을 전했다.

극중 김선아는 우아진(김희선 분)의 삶에 갑자기 끼어들어 거센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박복자 역을 맡았다. 박복자의 유년시절부터 방황하던 과거 그리고 회장 사모님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매끄럽게 표현했다. 특히 상류사회 입성을 위한 폭주와 분노, 좌절을 탁월히 그려내며 김선아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이다.

김선아는 박복자를 연기하기까지 고민이 굉장히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작하기 전에 감독님에게 '삼순이'었는데 이번에는 '복자냐'고 농담으로 했다. 굉장히 재미있으니 읽어보라고 하시더라. 며칠동안 답을 못했다. 머리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간이 좀 많이 걸렸다. 이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 작품을 할 수 없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설공주 왕비의 이야기를 역으로 어린 시절부터 거꾸로 살아보기 시작했다"라고 출연에 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복자의 삶에 대한 깊은 연민,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여운을 전했다.

김선아는 "박복자 연기는 모두 다 힘들었다. 복자는 힘들었던 것도 맞는데 외로웠던 것 같다. 태생적으로 어릴 때부터 혼자였고 그렇게 커왔다. 다각도로 생각을 해봤다. 저도 운규가 범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는데 공통점이 있지 않았을까. 운규도 좋은 집안에서 자랐지만 혼자다. 약간 또다른 복자같은 아이, 외로운 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이 환경이 컸던 것 같다. 복자가 되고 싶었던 우아진처럼, 그런 부모님이 없고 친구가 없었던 복합적인 것 때문에 이 여자는 너무 외로웠던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여운을 전했다.

작품이 끝나고도 많이 울었다는 김선아는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닌데 유독 그런 작품들이 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이제는 복자는 알아서 가겠죠"라며 웃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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