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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전북의 위력…인천 무너뜨린 '닥공'


다득점에도 '앞으로'…역습 노린 인천 무너뜨렸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하며 리그 수위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전북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에서 인천 센터백 채프만의 자책골과 에두의 멀티골을 묶어 3-1 승리를 거뒀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끊임없이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공격 전개가 빛났다. 이승기와 한교원, 이재성으로 엮인 중원이 공을 소유하면서 인천의 수비를 허물었다. 한교원은 공익에서 막 복귀했지만 빠른 템포에 금방 적응하며 전반 왼쪽 공격을 이끌었다.

인천 수비는 극단적으로 라인을 내리고 수비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전북 미드필더진 앞에서 소용이 없었다. 중앙과 사이드를 넘나들면서 다양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신형민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신형민이 중앙에서 제구실을 해주면서 전북 2선 미드필더들에게 원활하게 공을 공급했다. 전북이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리고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아들면서 인천이 반격할 수 있는 패턴을 롱패스로 제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북의 공격 패턴이 다양하게 먹혀들자 자연스레 세트피스 찬스도 잦았다. 결과적으로 이 세트피스에서 이날 경기 전북의 모든 골이 만들어졌다. 첫 번째 골은 코너킥 상황에서 만들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채프만의 킥이 자신들의 골대로 흘러 들어간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두 번째 골도 코너킥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이승기의 킥을 파포스트에 있던 조성환이 머리로 찔러넣었고 이 공을 에두가 집중력을 발휘해 밀어넣어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골이 만들어진 비결은 역시 전방압박이었다. 세 번째 페널티킥 골이 터진 이후에도 전북은 전방 압박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특히 이재성과 멀티골의 주인공인 에두는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도 전방에서 수비에게 부담을 줬다. 인천의 공격 패턴을 롱패스로 한정되게 만든 것도 이들의 공이 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전 "이제 10경기 남았는데 매 경기 승부를 걸어야 한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가진 색깔대로 할 것이다. 공격적이고 수비라인도 올려서 적극적으로 하는 축구를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이날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주문한 것이다.

그러면서 "상대가 3백을 쓰고 또 수비라인을 내려서 역습 위주 공격을 펼칠 것이다. 그런 부분을 경기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극복해줘야 한다. 과감하게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인천이 내세울 극단적인 수비에 대한 파훼법으로 '공격'을 제시했던 최 감독의 말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전북은 자신들의 색깔인 '닥공'으로 인천을 침몰시켰다.

조이뉴스24 인천=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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