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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돌아왔는데…삼성화재, 충격의 역전패


KB손해보험 상대 1세트 먼저 따내고도 뒷심서 밀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때 선수와 지도자로 한솥밥을 먹었던 박철우(삼성화재)와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다.

박철우는 소속팀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고 강 감독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현대캐피탈에서 인연을 맺었다, 박철우는 고졸 신인으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고 강 감독은 김호철 전 감독 아래에서 코치를 맡고 있었다.

시간은 흘렀고 박철우와 강 감독은 모두 현대캐피탈을 떠났다. 박철우는 삼성화재로, 강 감독은 KB손해보험 수석코치를 거쳐 팀 지휘봉을 잡았다. 강 감독이 이끌고 있는 KB손해보험은 소속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기분 좋은 새해 선물을 안겼다.

KB손해보험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상승세가 뚜렷하다. 당일 승리를 포험해 최근 치른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28일 열린 라이벌 현대캐피탈전 3-1 승리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면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나 싶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2세트를 힘없이 내주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고 결국 상대 기세를 꺾지 못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독감에 걸려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체육관에 오지 않은 박찰우가 왔다. 그는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오지 않았지만 1세트 6-9로 끌려가던 가운데 김명진과 교체돼 코트로 나왔고 이후 2~4세트는 선발로 뛰었다.

박철우는 15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0%를 기록했다. 범실도 5개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박철우 복귀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고 승점1도 올리지 못했다. 바라지 않던 결과를 손에 쥔 셈이다. 박철우를 비롯해 타아스(네덜란드)까지 좌우 쌍포를 풀가동했지만 화력대결에서 밀린 것이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본 싸움에서 상대에게 전혀 안됐다"며 "3세트를 앞서고 있다 추격을 허용하고 결국 내준 부분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했다. 반면 강 감독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주포인 우드리스(벨라루스)와 세터인 황택의가 서로 손발이 잘 맞았다"며 "앞선 OK저축은행전도 그랬지만 오늘도 선수들이 잘 풀어갔다. 서로 신뢰가 조금씩 쌓이는 것 같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1세트를 듀스 끝에 내준 뒤 선수들에게 '아쉬운 마음을 빨리 덜어내자'고 주문했는데 잘 통했다"며 "이런 세트를 내주면 자주 무너지곤했는데 최근에는 그런 모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연달아 삼성화재의 덜미를 잡았다. 당시에도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분전했으나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와 화력대결에서 앞섰다.

KB손해보험이 4라운드 종료까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중위권 순위경쟁에도 변동이 올 수 있다. 또한 상위권 순위경쟁에서도 확실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강 감독은 "최근 경기만 놓고 본다면 선수들이 불안감에서는 많이 벗어난 것 같다"며 "빠른 패턴을 구사하는 팀에게 아직은 약하다.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에게 그렇다. 지난 시즌부터 현대캐피탈에게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 했다. KB손해보험은 오는 6일 안방인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한편 삼성화재는 또 다시 연패를 걱정해야할 상황이다. 5일 홈경기로 최하위(7위) OK저축은행을 만나지만 상대하기가 껄끄럽다. 센터 전력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모하메드(모로코)의 합류 이후 송명근, 송희채 등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이 부쩍 살아났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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