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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단장 영입 한화, '프런트 역량 강화' 기대


강팀 도약 위한 New Challenge 선언, 김성근 감독 권한은 축소 전망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박종훈 신임 단장을 영입했다. 박 단장은 KBO리그 최초로 1군 감독 출신 단장이 됐다.

한화가 박 단장을 영입한 이유는 구단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다. 그 중에서도 '프런트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한화는 지난 3일 박 단장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강팀 도약을 위한 New Challenge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도전이다.

한화라서 더욱 새로운 시도다. 지금까지 선수 출신 단장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1군 감독까지 지낸 인사가 구단 단장으로 취임한 경우는 없었다. 박 단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LG 트윈스의 사령탑을 지낸 바 있다.

현재 한화의 1군 감독은 김성근 감독이다. 최근 2년 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여러가지 논란 등을 이유로 김 감독은 계약기간이 내년까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취가 불투명했다. 그런데 김 감독의 유임이 확정됐다. 김 감독은 대표적인 현장 중시형 사령탑. 1군과 2군은 물론 프런트 영역에까지 김 감독의 영향력이 미친다.

그런 김 감독을 그대로 둔 채 프런트 개혁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할 수 있다. 한화가 선언한 New Challenge의 세부 내용은 운영 방향 개혁, 전문성 강화, 팀 문화 재정립 등이다. 바로 그 안에는 박 단장을 선임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가 내포돼 있다.

일단 박종훈 단장은 다른 구단의 단장들과는 역할이 좀 다르다. 한화는 프런트를 '운영 부문'과 '지원 부문'으로 이원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박종훈 단장이 운영 부문을 맡는다. 지원 부문은 기존 박정규 단장이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임명돼 계속해서 책임진다. 박정규 단장의 직책이 바뀌었을 뿐, 사실상 서로 다른 역할의 단장 2명이 존재하는 셈이다.

박종훈 단장의 역할은 김성근 감독이 그동안 해왔던 일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그만큼 김 감독의 권한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입한 인물이 바로 박 단장이다. 1군 감독 경험에 김 감독과는 과거 OB 베어스에서 사제의 인연도 맺었기 때문에 원활한 소통이 기대된다.

프런트 개개인의 역량 강화도 중요하다. 한화 구단 측은 "사실 그동안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감독 등 자기 주장이 강한 감독님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니 프런트의 목소리가 현장에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새로운 체제에서 구단 직원들도 각자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때"라고 전했다.

박종훈 단장의 인사 발령은 오는 7일 이루어질 예정이다. 박 단장은 다음주 중 대전으로 이동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단장 업무에 돌입한다.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 중인 김성근 감독 이하 선수들과 인사도 나눌 계획이다. 박종훈 단장의 영입으로 프런트 강화에 나선 한화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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