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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연, '구르미'로 터진 스무살의 포텐(인터뷰②)


"학생 이미지 벗으려던 고민, 괜한 걱정이었단 걸 알게 돼"

[김양수기자] 배우 곽동연(19)은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다. 데뷔작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년)에서 장군이의 엉뚱한 면모, '사춘기 메들리'(2013년) 속 정우의 풋풋한 매력, 그리고 '감격시대'(2014년)의 거친 남성미를 뽐내며 한계단 한계단 성장했다. 그리고 올해,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만나 스무살의 포텐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너무 큰 행운을 몰아쓴 게 아닌가 싶어요. 그만큼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얻은 게 참 많아요. 감사함을 절대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죠.(웃음)"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곽동연은 동궁전 별감이자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죽마고우 김병연 역을 맡았다. 백발백중 명사수에 검으로는 조선 최고의 실력자로, 갓을 쓸 때 가장 멋있다 하여 '갓병연'이라 불리는 인물. 곽동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아역의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버렸다.

곽동연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 합류하기 전까지 소년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얼른 성숙한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었다"면서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걱정을 씻어냈다. 더불어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히 벗어날 수 있었을텐데 괜히 조급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귀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다. 연기적으로나 외적으로 내 삶에 소중한 자양분이 될 만한 사람들을 만나서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곽동연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배우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연기자로 자리를 굳혔다. 특별한 굴곡이나 어려움 없이 달려온 그는 "긴시간 작품을 쉬지 않고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면서도 "온전히 해내지 못한 나 스스로에 대한 불만, 성장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딜레마, 좋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죄책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까지 연기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감격시대'와 '모던 파머'를 꼽았다. 그는 "'감격시대'에서 처음으로 격한 감정을 연기했다. 힘들고 굴곡진 인생에서 목숨을 내놓은 상황을 연기하는 것이 낯설고 인상적이었다. '모던파머'는 코미디 강한 드라마였다. 비록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결과물에 만족하고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만났다. 극중 김병연 역은 애당초 곽동연의 몫이 아니었다. 하지만 전임자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하차하면서 곽동연이 뒤늦게 합류했다.

곽동연은 "연기를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극중 영과 병연이 죽마고우인 만큼 박보검과 초반에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덕분에 지금은 막역한 사이가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장은 따뜻했어요. 그런데 너무 더웠어요. 유독 더운 여름날 촬영했고, 의상도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촬영했죠. 전 가발도 써야해서 수정 시간도 많이 걸렸어요. 덕분에 미용팀 누나들 사랑을 듬뿍 받았죠.(웃음)"

이번 드라마에서 곽동연은 박보검과 끈끈한 우애를 다졌다. 박보검은 곽동연을 잘 챙겼고, 곽동연은 박보검을 잘 따랐다.

곽동연은 "박보검 형의 마음 씀씀이를 보며 많이 배웠다. 힘들텐테도 촬영장의 엔돌핀이었다. 홍삼과 비타민을 늘 챙겨줬다"며 "나도 형처럼 많이 베풀고 나누고 함께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마를 마친 곽동연은 현재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검토중인 작품은 있다. 곽동연은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구르미 그린 달빛'처럼 그간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연기해 보고싶다"고 말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전까지만 해도 학생 역할은 그만 하고 싶었어요. 근데 이젠 생각이 달라졌어요. 내가 잘 성장해가면 사람들도 알아봐줄텐데 나혼자 끙끙 앓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마 지금 고등학생을 연기한다면 멀지 않은 과거인 만큼 좀 더 구체적으로 연기할 수 있얼 것 같아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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