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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2연속 초보 사령탑 선임 '같고 또 다른 점'


구단 프런트 경험 많은 장정석 운영팀장, 새 사령탑으로 전격 선임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파격적인 감독 인선 단행했다. 넥센 구단은 27일 신임 사령탑에 장정석 구단 운영팀장을 선임했다.

장 신임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다. 장 감독에 앞서 넥센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전 감독도 지난 2012년 선임 당시 초보 사령탑이었다. 넥센 구단은 2연속으로 초보 사령탑에게 팀의 지휘봉을 맡겼다.

히어로즈 구단은 창단 초대 감독으로 OB 베어스(현 두산)와 LG 트윈스 사령탑을 역임한 이광환 감독을, 이후 2대 사령탑으로 현대 유니콘스 사령탑을 지냈던 김시진 감독(현 KBO 경기위원)을 각각 선임했다. 더군다나 장정석 신임 감독은 코치로 현장 지도 경험도 없이 선수 은퇴 후 구단 프런트로만 일해온 순수한 초보 사령탑이다.

구단은 지난 2012시즌 종료 후 김시진 전 감독 후임으로 염 감독을 낙점할 때도 "선입견과 편견 없는 참신한 인물을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4년 뒤 장 감독을 선임하면서도 같은 이유를 꼽았다.

넥센 구단 측은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구단 각 파트별 이해관계를 가장 슬기롭게 풀어내고 조율할 수 있는 필드매니저가 필요했다"며 "그 부분에서 장정석 신임 감독이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 이유를 들었다.

장 신임 감독이 발탁된 또 다른 이유는 구단과 신뢰관계다. 그는 1군 또는 퓨처스(2군)팀에서 코치로 일한 경험은 없지만 구단 프런트로서 팀 창단 때부터 활동했다. 누구보다 오랜 기간 구단과 함께하며 안팎의 업무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부분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센의 초보사령탑 기용은 현재까지 성공사례로 남아있다. 염경엽 감독이 이룬 성과 때문이다. 염 전 감독과 팀이 작별한 마지막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않았지만 2012시즌 종료 후 구단이 내린 선택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김시진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은 2012시즌, 넥센은 강팀으로 도약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염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3시즌 팀을 4위에 올려놓으며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까지 이끌었다.

넥센은 이어 2014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올해까지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염 전 감독의 지휘 아래 넥센은 신흥 강호의 입지를 구축한 것이다.

장 신임 감독이 마주하게 될 팀 상황은 염 전 감독이 지휘봉을 처음 팀을 맡았을 당시와 비슷하다. 그 때나 지금이나 젊은 선수들이 팀 전력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장 감독에게 부담은 있다. 염 전 감독은 올 시즌 투타 핵심 전력이 많이 빠져나가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팀을 추슬러 정규시즌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염 전 감독이 팀을 처음 맡았을 때와 달리 한층 높아져 있는 구단 안팎의 기대치를 이제는 장 신임 감독이 만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장 감독 체제로 새옷을 입게 된 넥센 선수단은 오는 11월 2일 일본 가고시마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다. 장 감독도 선수단과 동행해 사령탑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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