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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C, 3승1패로 LG 꺾고 '창단 첫 KS 진출'


해커 7이닝 1실점 역투, 테임즈-박석민-김성욱 홈런 합창

[김형태기자] NC 다이노스가 마침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3으로 역전승했다. 선발 해커가 역투하고 테임즈 박석민 김성욱(투런)이 홈런 퍼레이드를 펼쳐 거둔 승리였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LG를 누르고 플레이오프를 통과, 정규시즌 1위팀 두산이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1군리그 참가 4년만에 이룬 쾌거다.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는 29일 두산 홈구장인 잠실에서의 1차전으로 막이 오른다.

벼랑 끝 승부를 벌인 LG는 2차전 선발이었던 허프를 구원 등판시키는 강수까지 구사했으나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NC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규시즌 4위로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넥센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으나 LG의 가을야구는 여기까지였다.

전날 3차전에서 무려 19개의 잔류를 기록했던 LG 타선이 이날도 답답한 공격을 되풀이했다. 쉽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초반 득점 기회에서 이상하리만치 후속타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1회말 첫 공격부터 그랬다. 톱타자 문선재의 2루타와 보내기 번트,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선취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4번타자 히메네스의 2루쪽 병살타가 나오면서 첫 기회가 날아갔다.

3회말에는 선취점을 내긴 했으나 불만 가득이었다. 문선재의 안타와 2사사구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번에는 3번타자 박용택이 또 2루쪽 병살타를 쳤다. 그 사이 3루주자 손주인이 홈인했으나 공격 흐름은 끊기고 말았다. NC로서는 2루수 박민우의 다이빙 캐치에 이은 매끄러운 병살 플레이가 기분 좋았다. LG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

NC는 LG 선발 우규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다 홈런으로 답답하던 공격을 풀어냈다. 침묵하던 4번타자 테임즈가 4회초 우규민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가볍게 1-1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LG는 5회말에도 문선재의 볼넷과 박용택의 안타로 2사 2,3루의 좋은 기회를 잡고도 히메네스가 또 맥없이 3루땅볼을 쳐 득점에 실패했다.

1-1로 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린 것도, NC가 승기를 굳힌 것도 모두 홈런포에 의해서였다.

내일이 없는 LG는 마운드 운영에 초강수를 뒀다. 선발 우규민이 4회초 테임즈에게 홈런 한 방을 맞긴 했지만 비교적 잘 던지고 있었음에도 5회초 1사 2루 실점 위기가 되자 곧바로 투수 교체를 했다. 구원 등판한 투수가 예상밖의 '에이스' 허프였다.

지난 2차전 선발 등판해 7이닝 역투를 했던 허프가 이틀만 쉬고 구원투수로 나선 것. NC에 절대 리드를 빼앗길 수 없다는 LG 벤치의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허프는 5회초 위기를 연속 땅볼 유도로 가볍게 넘기고 6회초도 1안타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NC에는 2차전서 허프를 결승 투런포로 두들겼던 박석민이 있었다. 박석민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허프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2-1로 역전을 시킨 값진 한 방이었다.

역전을 허용하며 다소 의기소침해진 허프. 1사 후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이 허프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뺏어냈다. 김성욱은 5회말 대수비로 투입됐다가 맞은 첫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 팀에 4-1 리드를 안겼다.

기세가 잔뜩 오른 NC는 8회초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가 보태지며 6-1로 달아났다. LG가 8회말 정성훈의 2타점 적시타로 6-3으로 추격해오자 NC는 9회초 이호준의 2루타와 김태군의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 선발 해커는 1차전 때보다는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사흘밖에 쉬지 못하고 나섰기 때문인 듯 안타와 볼넷을 적잖게 내줬다. 하지만 위기만 닥치면 더욱 집중력을 발휘,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버텼다. 7회까지 책임진 해커는 6안타 4사사구를 내주고도 1실점밖에 하지 않는 역투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해커가 제 몫을 다하고 물러난 후 원종현이 8회말 2실점했으나 이민호가 9회를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허프는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3실점해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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