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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내년 이익·배당 증가 가능할 듯"


하나투자 "마케팅비용 정체되고 ARPU 높아질 전망"

[이혜경기자] 25일 하나금융투자는 통신사들이 내년에도 이익과 배당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통신사들의 내년 사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가입자당 매출액(ARPU) 추이로 볼 때 매출액 성장을 낙관하기 어렵고, 보조금 상한선 일몰을 앞두고 있어 마케팅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데다, 주파수상각비용 증가 부담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 때문이다.

그러나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2017년에도 통신주 투자환경은 밝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규 주파수 취득으로 무형자산상각비 증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유형자산상각비가 감소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마케팅비용 정체와 함께 ARPU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다 유선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 긍정적이라고 봤다. 결합상품 규제 강화로 초고속인터넷과 IPTV ARPU가 모두 상승하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란 시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통신산업은 LTE가 본격 보급되면서 이동전화 ARPU가 급상승해 지난 2013년부터 이익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며 "마케팅 비용이 뛰면서 2014년에 다시 영업이익이 줄었다가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이 도입되면서 상황이 반전됐고, 이에 2015년에는 높은 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통신사들의 이익도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동전화 ARPU가 소폭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1인 1폰 시대에서 벗어나 세컨드 기기 가입자가 증가하며 이동전화매출액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며, 마케팅비용도 추가적인 감소가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이를 감안하면 2017년에도 통신산업은 이익 성장 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이익성장, 비용 통제보단 매출액 증가 효과로

하지만 이익 성장의 원인은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 감소 등 비용측면이 아닌 매출액 증가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매출액 성장의 근간으로는 선택약정요금할인 효과 감소와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 증가를 꼽았다. 선택약정요금 할인제도의 회계적 효과를 감안하고 유선 부문의 규제 환경을 감안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형폰 가입자는 폰 보조금을 받는 것보다는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받는 편이 유리해 그동안 선택약정 요금할인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내년 3분기부터는 이 같은 흐름이 정체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동안 이 제도를 채택한 가입자들의 비중이 연평균 30% 수준이었는데, 현 추세대로라면 2017년 6월이면 통신3사 가입자의 30%가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를 채택할 전망이란 것이다.

아울러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 비중이 상승하며 통신사 ARPU 상승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영상 시청 가입자 비중 상승으로 인해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 비중 상승폭이 점차 확대중이란 것이다. 이미 동영상 트래픽이 전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채택 가입자들의 ARPU는 통신 3사 평균 ARPU 대비 70%가량 높다"며 "현 추세라면 2017년도엔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 비중이 연간 10%p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커 연간 통신사 이동전화 ARPU를 4%가량 올릴 수 있는 대형 호재"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인당보조금이 크게 변화하기 어려운 규제 현실을 감안할 때 10월 보조금상한선 일몰은 마케팅비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를 폐지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또 2017년엔 통신 3사 모두 두드러진 배당금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본사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데다 정부가 배당 늘리기를 권고하고 있으며 규제상황을 감안할 때 굵직한 대형 M&A도 없을 것으로 봤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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