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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전자, 구원투수 0순위는 반도체


갤노트7 단종 영향도 미미…내년 역대 최고 실적 기대

[양태훈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올해 3분기 역대 2번째 분기별 영업이익을 달성,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업계 선도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10나노급 D램과 3차원(3D) 낸드플래시 메모리 판매효과를 앞세운 덕분이다. 내년에는 사상 최대의 실적 달성도 전망되는 상황.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약 3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 최고치는 지난해 3분기 달성한 영업이익 3조6천600억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3분기 공급이 크게 확대됐다"며,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여파도 적다"고 전했다.

◆ 증권업계 "삼성전자 반도체, 내년에 더 좋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으로 약 12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부가 연간 약 12조3천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 내년에는 약 15조1천억원까지 연간 영업이익이 상승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 부문의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은 15조1천억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라며, "이는 내년에도 독보적인 3D 낸드 기술을 기반으로 원가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 D램 업황도 안정권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의 3D 낸드 기술력이 향후 5년간 SSD 및 모바일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를 지켜줄 전망"이라며, "최근 후발업체들의 3D 낸드 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어 약 4~5년에 달하는 기술격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4분기 약 4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분기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부증권은 "D램, 낸드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 및 가격 흐름을 감안할 때 반도체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4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며, "D램은 PC D램의 가격 강세로 인해 혼합평균 판매단가(블렌디드 ASP)가 소폭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40% 중반까지 올라갈 수 있고, 낸드는 10%가 넘는 비트그로스와 3D 낸드 비중 상승으로 20% 중반이 넘는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4분기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은 7조5천억원 수준이 기대, 이는 당초 8조3천억에 비해 낮지만 노트7 단종을 반도체로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세계 최초 'D램·3D 낸드' 타이틀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16기가비트(Gb) LPDDR4(Low Power Double Data Rate 4) 기반의 '8기가바이트(GB) LPDDR4 모바일 D램' 양산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고성능 울트라슬림 노트북에 탑재되는 '8GB DDR4 D램'과 동등한 용량을 제공, 모바일 기기에서도 프리미엄 PC 수준의 고사양 가상 컴퓨터 환경과 원활한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의 동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초당 읽기 및 쓰기 속도는 고성능 PC D램(4GB DDR4, 2천133Mb/s) 대비 2배 빠른 초당 4천266메가비트(Mb/s) 수준.

업계 선도적인 10나노급 설계 기술과 독자 개발한 저전력 기술을 통해 소비전력 효율도 기존 20나노급 4GB 모바일 D램보다 2배 높아졌다.

특히, 기존 모바일용 패키지(가로 15mm, 세로 15mm) 크기에 두께 1밀리미터(mm) 이하의 초슬림 디자인 구현도 가능, eUFS(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나 모바일AP 위에 적층·패키지 실장 면적도 줄일 수 있다.

3D 낸드플래시 역시 초격차 기술인 '4세대(64단) V낸드플래시'를 통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용량의 '32테라바이트(TB) 서버용(SAS) SSD'를 비롯해 '울트라슬림 PC용 1TB BGA NVMe SSD', '하이엔드용 Z-SSD' 등을 올 4분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4세대 제품은 기존보다 3차원 셀을 1.3배 더 쌓아 최대 512Gb까지 구현이 가능, 고용량 제품도 소형 패키지로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입출력 속도는 800메가비피에스(Mbps) 수준.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100TB 이상의 초고용량 SSD를 개발해 '테라 SSD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으로, 데이터센터 및 기업용 스토리지 SSD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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