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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최순실 의혹 등 장기화 조짐


10월 셋째 주…아이폰7 무혈입성·네이버 대표 교체 등 주목

[아이뉴스24 편집국] 굵직한 뉴스들이 쏟아졌던 한 주였습니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문제와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회고록 파문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해당 문제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에 애플 아이폰7이 '무혈입성'했다는 소식도 있었구요.

네이버에서는 이해진 이사회의장과 김상헌 대표가 물러나고 한성숙 총괄부사장이 새로 대표를 맡았습니다. 이해진 의장은 유럽 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4개월여 진행됐던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도 마침표를 찍었죠. 검찰은 그동안 거액의 비자금 조성, 롯데홈쇼핑 인허가 로비,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 등과 관련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으나 부실 수사 논란이 부각되면서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스포츠 역사와 함께 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14년 만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아쉬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팀과 선수가 계속 줄어들고 리그 후원사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리그 운영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송민순 회고록, 최순실 문제 장기화…대선 영향 미칠까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회고록 파문과 미르·K스포츠 재단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해당 문제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송 전 장관의 회고록에 나온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표 결정 과정의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권의 제1 야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공격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북한 당국에 물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찬성 여부를 결정한 사람들은 다시는 정부에서 일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하는 등 새누리당은 연일 맹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송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정현 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명예훼손 협의로 고발했고, 보수단체들이 문재인 전 대표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바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문 전 대표의 대북관과 안보관을 검증하는 계기라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문제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국회 국정조사와 청문회, 대통령 기록물 열람 등을 주장하고 있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 의혹과 미르·K스포츠 재단 문제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비덱, 더블루K 등 회사를 통해 K스포츠 재단 자금을 운용했다는 논란과 최씨의 딸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과정과 학점 유지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이 계속 불거지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이에 대해 검찰수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회 운영위, 靑 국정감사…최순실 의혹↔송민순 회고록 난타전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미르재단 논란과 송민순 회고록 문제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우선 우병우 민정수석의 불출석이 논란이 됐습니다. 청와대가 우병우 수석에 대해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불출석을 결정했고, 야당은 동행명령권 발부를 요구했지만 정진석 국회 운영위원장은 우선 우 수석의 출석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야권은 미르 재단과 최순실 비선실세 논란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했습니다. 여당은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회고록 문제를 제기하며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를 공격했죠.

우선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미르재단 의혹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명백히 밝히겠다고 했다"면서 "먼저 대통령은 국민에 사과부터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같은 당 백혜련 의원은 "대통령은 최순실 의혹이 우리 사회의 혼란을 가중한다고 밝혔다. 의혹과 관련해 드러난 것이 많은데도 대통령은 최순실을 보호만 하려는 것 아니냐"며 "민간인 최순실이 청와대와 전경련, 문화부, 농림부 등 온 사회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같은 국가 중요한 안보 문제를 국민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은 채 어떻게 북한에 먼저 물어볼 수 있느냐"며 "야당은 이런 부분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 당시 서별관 회의 참석자가 누구였으며 누가 지시했는지 진상을 밝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재 의원은 "문 전 대표는 2007년 11월 18일 서별관 회의에서 북한의 입장을 확인하라는 발언을 했다"면서 "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에 대한 입장이 결정되지 않은 채 북에 먼저 의견을 물었다. 대통령 기록물을 열람하는 등 진상규명을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정계 복귀 "새판짜기 위해 모든 것 내려놓겠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년 3개월여 만에 정계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손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이후 개헌을 통한 제3지대 구성에 나서겠다고 해 정치판이 출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손 전 대표는 20일, 2년 전 정계은퇴를 발표했던 국회 기자실을 찾아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손 전 대표는 개헌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민주당 당적도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손 전 대표는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죠.

우선 민주당 내에서 개헌을 매개로 비패권 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김종인 전 더민주 대표와 정의화 국회의장,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제3지대 세력과의 연대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개헌을 매개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새누리당 비박계와의 연대도 가능합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개헌에 소극적이지만, 손학규 전 대표와의 연대에 적극적입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당적을 버린 손 전 대표가 다시 한번 우리 국민의당과 함께 하자고 거듭 제안을 했다"면서 "이 난마와 같이 얽힌 정국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주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경륜을 갖춘 손학규 전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손 전 대표의 앞날이 험난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해 새누리당 친박계가 나설 공간이 작고, 야권의 유력주자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개헌에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더민주 내에 존재하는 10여명의 손학규계 의원 중 "손 전 대표를 따라갈 것"이라고 탈당 입장을 밝힌 이찬열 의원을 제외하고는 동반 탈당에 나설 의원도 거의 없습니다.

정계 복귀를 선택한 손학규 전 대표가 여야를 넘는 개헌의 흐름을 조성할 수도 있는데요. 손 전 대표의 향후 움직임이 정치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높습니다.

◆아이폰7 첫 구매자 '아이폰7플러스 제트블랙'

"아이폰7플러스 제트블랙 색상 128GB짜리를 살 거예요. 이어폰 잭은 없어도 괜찮아요."

프리스비 명동점의 아이폰7 첫 구매 고객 서정아(20)씨는 지난 21일 오전 7시께 매장 앞에서 개점을 기다리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학생인 그는 어제 수업을 마치고 저녁 6시30분부터 줄을 서 있었다고 합니다.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가 21일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됐는데요. 이날 서울 명동에 있는 애플 전문 유통업체 '프리스비' 앞에는 오전 7시부터 약 60여명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서정아씨는 아이폰7플러스 제트블랙 색상 128GB 모델을 일시불로 구매하고 나서 투명한 케이스를 구매했습니다.

서씨는 "현재 아이폰5를 3년 가까이 쓰는 중"이라며 "현재 맥북과 아이패드를 쓰고 있고 애플 제품은 기기들끼리 잘 묶여서 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음악을 많이 듣지 않기 때문에 3.5mm 이어폰잭은 없어도 괜찮다"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듀얼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7플러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프리스비 명동점 앞은 지난해 아이폰6S 시리즈 출시 당시보다는 다소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프리스비 관계자는 "이번에는 사전예약을 1, 2차로 나눠 진행했기 때문에 당일 구매자 수가 적은 편"이라며 "사전예약 고객들은 천천히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승패는 '갤럭시S8', 삼성 비장의 카드 있나?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을 단종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갤럭시S8(가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갤노트7 단종 여파로 인한 수익 만회는 물론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혁신 제품을 준비 중인 '애플'과의 대결국면 등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새로운 베젤리스 디자인(엣지 투 엣지)과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의 디스플레이, 10나노미터 기반 모바일AP(엑시노스8895), 후면 듀얼카메라(1천600만 화소) 등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갤럭시S8에 새롭게 적용되는 '엣지 투 엣지' 디자인은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을 활용, 전면 물리 홈버튼을 제거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기존의 물리 버튼이 위치한 부분까지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동일 인치에서 더 큰 화면을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합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 역시 2년 만에 QHD에서 UHD로 향상, 고품질의 가상현실(VR) 영상 구현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SID'에서 공개한 가상현실용으로 전시한 5.5인치 AMOLED는 휘도가 갤럭시S7과 동등한 수준"이라며, "생산수율 개선 등을 고려하면 이 디스플레이는 내년 출시될 갤럭시S8에 채용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습니다.

UHD 디스플레이 채용에 따라 늘어나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두뇌 역시 삼성전자가 최근 양산에 돌입한 1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기반의 '엑시노스8895'가 탑재됩니다.

이는 고용량 데이터처리 및 저전력 성능을 높인 ARM의 최신 코어텍스 'A73 중앙처리장치(CPU)'와 '말리-G71'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적용, 기존과 차별화된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 성능을 제공합니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10나노 기반 엑시노스는 기존 14나노 1세대 대비 27% 향상된 성능과 40% 개선된 소비전력을 제공한다"며,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게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메라 성능도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듀얼카메라'가 탑재, 고화질 사진 및 영상 촬영 성능을 지원합니다.

듀얼카메라는 두 개의 이미지 센서와 렌즈를 탑재, 단일 카메라 대비 빛을 받아들이는 이미지 센서의 전체 면적을 넓혀 향상된 화질을 제공하는 카메라를 말합니다.

갤럭시S8에는 삼성전기가 개발한 1천600만 화소급 듀얼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부터 1천600만 화소의 듀얼카메라 모듈 및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개발해왔습니다.

◆정몽구 회장 "中서 제2 도약"…新전략 '블루 멜로디' 발표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최고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4번째 생산 거점인 창저우 공장을 완공, 중국 시장 주도권 탈환에 나섰습니다.

특히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장 해법으로 '블루 멜로디'라는 미래 전략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대차는 18일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연간 30만대 규모의 창저우공장 준공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준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 회장은 이날 준공식 기념사에서 "베이징현대는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으로서 지난 2002년 이후 올해 8월 생산판매 누계 800만대를 돌파했다"며 "오늘 연산 30만대 규모의 창저우공장 가동으로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총 8개의 완성차 공장을 통해 연간 24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창저우공장은 최첨단의 친환경·스마트 공장으로 세계 최초로 생산되는 '신형 베르나'를 포함해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번 창저우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베이징현대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신공장·신모델·신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블루 멜로디'라는 새로운 미래 전략을 통해 향후 1천만 판매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이날 현대차가 발표한 블루 멜로디는 ▲블루 멤버스(Blue Members) ▲블루 이커머스(Blue Ecommerce) ▲블루 링크(Blue Link) ▲블루 아웃렛(Blue Outlet)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 ▲블루 유스(Blue Youth)의 첫 단어를 모은 것입니다.

현대차가 나아가야할 미래 방향성을 통합적으로 담고 있는 '블루 멜로디' 전략으로 체계적인 고객 관리 시스템과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서부 지역과 소도시 딜러를 집중 확보해 판매 공백 지역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최근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차량용 IT 서비스 강화를 위해 다양한 편의 기능이 구현 가능한 애플 카플레이, 바이두 카라이프를 주요 차종에 확대 적용해 보다 스마트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4가지 플랫폼에서 총 9개의 신모델을 출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 대비 10%까지 높여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미래 수요 선점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도 중국 토종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품질 및 서비스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동성 우려·퇴출설…핀테크투자 리스크 '수면 위로'

개인간(P2P) 금융이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등 최근 떠오른 핀테크 투자산업에 퇴출 기업이 나오는 등 위험성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인 A사에 대해 퇴출 여부를 놓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사의 실소유주는 대리인을 내세워 크라우드펀딩업자로 등록했으며, 계열사들을 통해 불법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이달 말 청문회를 통해 A사의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크라우드펀딩업) 공식 퇴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A사가 퇴출되면 올해 1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법 시행 이후 첫 퇴출 사례가 됩니다.

이에 앞서 P2P 금융업체에서도 투자금 상환 문제가 발생하는 등 핀테크 투자업계에 잇따라 경고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1세대 P2P 대출업체인 머니옥션의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금 출금이 정지돼 유동성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에는 사기혐의로 체포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가 P2P 대출업체를 통해 불법 유사수신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터진 바 있죠.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핀테크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국내 처음으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행되고, P2P 금융시장은 약 3천억원 규모로 커지는 등 관련 시장은 급성장했습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핀테크 투자에 몰린 것입니다.

하지만 급격한 시장 성장에 따른 과열 우려와 투자자 보호장치에 대한 필요성 문제는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크라우드펀딩업체 대표는 "몇몇 투자업체들의 부정적인 이슈가 불거지면서 건실하게 영업하고 있던 다른 업체들까지 타격을 입을까봐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업계는 최근 발생한 업체 퇴출 등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투자금이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보관되고 보호받기 때문인데요.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크라우드펀딩 업체들은 거래를 연결해주는 중개의 역할만 해주며 업체 계좌로 투자자금은 1원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중개업체가 망하더라도 투자자금이 증발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머니옥션 사태도 실제 피해 규모는 적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P2P 금융업체 대표는 "피해액이 2천억원대에 달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이것은 대출거절된 건수까지 모두 포함한 누적대출 신청액 규모"라며 "실제 미지급 규모는 수천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크라우드펀딩 업계의 현황과 현장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업계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에 대한 검토를 포함해, 오는 11월초 금융개혁회의를 거쳐 크라우드펀딩 제도 발전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내은행, 3Q 실적 '훨훨'…터널 탈출

올해 3분기 주요 금융지주와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 하락과 구조조정 이슈에 따른 악재가 마무리되며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신한지주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 1천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었습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올 3분기 순이익은 7천79억원으로 4.26% 늘었습니다.

KB금융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이 1조6천8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습니다. 3분기 순이익도 5천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늘어났습니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난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이 1조 2천4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6% 증가했습니다. 올 3분기만으로는 4천501억원으로 76.6% 늘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1분기 이후 최고의 실적이며,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9천97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하나금융의 이번 3분기는 지난해 9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은행 출범에 이어 지난 6월 전산통합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첫 분기였죠.

우리은행도 3분기 누적순이익이 1조 1천59억원으로 전년보다 31.6% 증가했습니다. 3분기 누적이익만으로도 모두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육발할 정도의 호실적이었습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실적 평균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였습니다.

그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조선·해운 구조조정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건전성도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이번 실적으로 먹구름은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특히 은행 수익성의 대표적인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올 6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탄탄하게 유지됐습니다.

우리은행은 3분기 NIM이 전분기보다 2bp 상승한 1.87%를 기록했고, KB국민은행은 전분기와 같은 1.58%를 유지했습니다. 신한은행의 NIM도 1.49%로 1bp 하락에 그쳤습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NIM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은 주로 저원가성 핵심예금 비중 상승의 수신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조달 비용 하락, 고정금리대출 비중 증가로 축소된 금리 민감도, 가계부채 관리 대책 관련한 은행들의 적극적인 스프레드(조달과 대출금리 차이) 확대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은행의 이익은 오히려 개선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낮은 금리로 인해 연체율이 사상 최저치를 향해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손율 안정화 기조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오는 4분기에도 각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공모가 내리고 일정 미루고…하반기 IPO '빨간불'

올 하반기 증권가 공모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수요 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게 나타나 공모희망가를 당초보다 확 낮춘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두산밥캣처럼 공모 규모를 절반가량 줄인 곳도 있고, 공모규모를 줄이느니 아예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공모가를 확정한 23개 기업 중 6곳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밴드) 하단에서 정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30%가량이 희망가를 겨우 턱걸이한 셈입니다.

IPO 혹한기에 공모가가 희망 범위에 미달된 곳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험인증과 교정사업을 함께 하는 에이치시티는 희망 범위 1만9천200~2만2천500원을 밑도는 1만7천원에 공모가가 확정됐으며, LS전선아시아도 공모가 미달로 인해 조달 자금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잇따른 흥행 참패에 상장을 포기하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가구업체 까사미아가 상장을 철회했으며, 최근 서플러스글로벌도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급기야 IPO 대어로 관심을 모았던 두산밥캣마저 수요 예측 부진으로 공모 규모를 재조정했습니다. 두산밥캣은 공모물량을 4천898만1천125주에서 3천2만8천180주로 줄인 후, 희망 가격 범위도 종전 4만1천∼5만원에서 2만9천∼3만3천원으로 대폭 낮춰 오는 11월 3~4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공모주 시장에 부는 찬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점입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3분기 IPO 부진 이유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넷마블게임즈 등 상장을 추진하는 대형 기업의 IPO 기대 수요가 남아있는 데다, 최근 새내기주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하며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4분기 IPO 열기는 더욱 시들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그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여력이 감소한다"며 "이달부터 IPO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 기관투자자들이 수요 예측 시 더욱 보수적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새내기株 부진에 공모주펀드 울상…자금 줄이탈

최근 공모주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공모주 펀드 시장도 울상입니다. 새내기주 주가가 시들해져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자 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어서인데요.

공모주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자금이 몰리던 올 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올 상반기 전체 주식형 펀드에서 2조2천500억원가량이 빠져나갈 때도 공모주 펀드에는 7천800억원가량이 유입되는 등 호조세를 나타낸 바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난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달에만 338억원가량의 자금이 공모주 펀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월까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던 공모주펀드는 지난달부터 유출세로 전환해 두 달 간 총 1천57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공모주 펀드 환매 이유로 올 하반기 상장된 새내기주의 주가 부진을 꼽습니다. 새내기주 수익률이 떨어지자 공모주 펀드 성적도 나빠졌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상장된 24개 공모주 중 13개 종목의 전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가량이 공모가를 밑돈 셈이죠.

공모주의 주가수익률이 부진하자 이를 담은 공모주 펀드 수익률도 하락 추세입니다.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공모주 펀드의 단순평균수익률(-0.27%)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6개월 수익률은 0.42%, 연초 이후 수익률은 0.88%로 은행 금리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공모주 펀드 부진이 수요 예측 실패 등 기업공개(IPO) 시장 혹한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을 사들일 만한 매수 여력도 줄고 있다"며 "수요 예측에 실패하거나 공모가가 낮게 책정되는 등 IPO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허무하게 끝난 檢 롯데 수사…롯데 "심려끼쳐 죄송"

검찰이 4개월 동안 진행했던 롯데그룹 비리 수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거액의 비자금 조성, 롯데홈쇼핑 인허가 로비,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 등과 관련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으나 부실 수사 논란이 부각되면서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한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총수일가 5명이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횡령·배임 등 핵심 혐의를 두고 팽팽히 맞섰던 양측의 싸움은 이제 법원에서 펼쳐질 전망입니다.

19일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 회장과 신 총괄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각각 탈세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신 총괄회장의 셋째부인 서미경 씨와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롯데 총수일가 5명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이로써 롯데그룹에서 구속·불구속 기소된 전·현직 임직원은 총수일가 5명을 제외하고 모두 14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개인 22명과 법인 2곳(롯데건설·롯데홈쇼핑)을 포함한 전체 기소 인원은 총 24명입니다.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롯데그룹은 "오랫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향후 재판 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롯데가 사회와 국가경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앞으로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 의료사업 진출…보바스병원 인수 나선다

롯데그룹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노인 요양 전문 보바스병원 인수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의료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텔롯데는 보바스기념병원의 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해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인수를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롯데의 요양·재활시설 인수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과 지역 발전 기여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수시설을 바탕으로 어르신 요양과 어린이 재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요양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보바스기념병원은 특히 고령자의 재활에 특화돼 있으며 뇌신경재활센터, 퇴행성신경질환센터 등을 운영하며 고령노인의 요양과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최초의 어린이재활병원인 보바스어린이의원은 발달장애, 뇌성마비 아동들의 재활치료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호텔롯데는 어린이재활병원이 그 필요성에 비해 국내에서는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못한 점에 주목하고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단순히 의료수익을 창출하는 개념을 넘어 보바스기념병원의 인프라를 통해 소외계층 및 취약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원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주사 체제' 크라운제과, 승계 작업 본격화?

크라운제과가 회사 분할 결정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합니다.

크라운제과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식품사업부문을 분할해 '크라운제과'를 신설키로 했습니다. 또 존속하는 투자사업부문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그 상호를 '크라운해태홀딩스'로 하는 '회사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분할은 사업회사를 독립법인화하고 지주회사 전환으로 인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분할 비율은 크라운해태홀딩스와 크라운제과가 0.66003 : 0.33997 수준입니다.

존속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는 해태제과식품을 비롯한 자회사 관리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게 되고 신설되는 크라운제과는 사업회사로서 식품의 제조와 이와 관련한 제품 및 상품의 판매사업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크라운제과는 독립적인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통한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면서 제과 사업의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크라운제과가 회사 분할 후 지주회사에 대한 지분 교환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두라푸드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주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크라운제과가 승계 발판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승계비용도 최소화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시, '헤어 에센스'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

서울시는 시중 유통 중인 두발용 화장품 30개에 대해 품질 적정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개 헤어 에센스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조치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문제의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CMIT/MIT가 발견된 제품은 W사의 헤어 에센스 제품으로 지난 치약·화장품 유해성 논란을 일으킨 동일 성분입니다. 서울시는 해당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회수조치 및 행정처분 의뢰했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식약처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 대해서는 0.0015% 범위 안에서 허용하고 있으나 문제의 제품은 씻어내는 제품이 아니어서 보건당국에 조치를 의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영·유아용화장품, 아토피관련 화장품, 기초·색조 화장품 및 매니큐어(글리터 함유) 등 310개 제품에 대해 프탈레이트류, 스테로이드류, 유해 중금속(수은·납·비소·안티몬· 카드뮴)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T&T, 타임워너와 인수합병 협상 추진

지난해 위성방송 사업자 디렉TV를 합병했던 AT&T가 새로운 미디어 업체를 손에 넣기 위해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통신사 AT&T는 거대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와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사 합병 추진설에 이날 타임워너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4.7% 올랐고 AT&T 주가는 1.8% 하락했습니다.

AT&T 최고경영자(CEO) 랜달 스티븐슨은 최근 통신과 유료 TV 서비스가 성장 정체에 빠지자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중심의 콘텐츠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타임워너는 프리미엄 케이블 채널인 HBO와 CNN뉴스,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등을 보유하고 있어 AT&T에게 매력적인 기업입니다.

특히 AT&T는 지난해 위성방송 사업자 디렉TV를 인수해 이 서비스망을 통해 HBO와 CNN 등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서비스할 경우 콘텐츠 서비스 부문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현재 양사협상은 초기 단계로 기업인수보다는 전략적 사업제휴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타임워너는 AT&T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과 회사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래금액도 AT&T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타임워너는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650억달러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485억달러에 디렉TV를 인수한 AT&T는 현금보유액이 줄어 타임워너를 인수하려면 자금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닌텐도,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로 시장 공략

닌텐도는 20일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공개하고 게임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섭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기존 위(Wii)와 같은 거치형 게임기와 DS와 같은 휴대형 게임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게임기입니다.

이 게임기는 위유(Wii U)와 비슷한 태블릿형 본체를 거치형 보조기기인 스위치 독에 결합해 TV와 같은 대형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무선 콘트롤러를 스위치 화면 본체 양측에 장착하면 이 게임기를 게임패드처럼 쓸 수 있습니다. 무선 콘트롤러를 분리하면 2인용 대전게임도 가능합니다.

닌텐도는 비디오 게임기 하나로 모바일 게임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해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MS)게임기와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는 지포스 게임 그래픽카드와 동일한 아키텍처를 채용한 엔비디아 테그라 모바일칩을 채택해 데스크톱 수준의 고성능 그래픽 처리 성능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용자는 닌텐도 스위치를 집안 거실이나 야외, 비행기 등의 장소에 관계없이 초고화질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12년 위유 출시이래 4년 만에 처음으로 비디오 게임기를 선보인 닌텐도는 내년 3월 이 제품을 전세계에 공급해 게임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입니다. 다만 닌텐도는 이 제품의 판매가격과 세부 판매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닌텐도는 2006년 거치형 게임기 위를 출시해 1억100만대를 판매하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후속 모델인 위유의 판매량이 1천300만대에 그쳐 빅3 게임기 업체중 가장 약세를 보였습니다.

닌텐도는 게임기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해 급성장중인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눈을 돌려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올초 출시한 포켓몬고 게임의 인기로 닌텐도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또한 닌텐도는 최근 스마트폰용 게임을 포함해 애플워치용 게임까지 발표하는 등 기존 가정용 게임기 중심에서 벗어나 휴대형 게임기로 게임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휴대형 게임 기능까지 갖춘 닌텐도 스위치가 가세해 내년부터 닌텐도의 영향력이 게임 시장에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플, 맥북 발표행사 초청장 발송

애플이 4년 만에 디자인을 바꾼 맥북프로를 새롭게 내놓고 연말 PC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입니다.

애플은 19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발표행사 초청장을 발송했습니다. 초청장에는 "헬로 어게인(hello again)"이라는 문구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는 애플의 주력제품중 하나인 맥북프로의 새로운 제품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 행사는 미국 서부시간 다음주 목요일인 10월 27일 오전 10시, 한국시간 28일 새벽 2시 미국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립니다.

애플은 이 행사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디자인을 바꾸고 얇고 가벼워진 맥북프로 신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신제품은 2012년 모델 이후 4년만에 새로 나오는 제품으로 키보드 상단부에 기능키대신 OLED 패널 터치바와 지문인식 장치 터치아이디가 탑재됩니다.

맥북프로 신모델은 13인치와 15인치 모델로 USB3.1과 썬더볼트3을 지원하는 USB-C 포트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USB-C 포트는 USB-A 포트와 HDMI 포트, 매직세이프 커넥터, SD 카드 슬롯을 대신합니다.

애플은 USB-C 포트를 채용한 13인치 맥북에어 신모델과 고성능 AMD 그래픽칩을 탑재한 5K 아이맥 신모델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맥북 신모델은 인텔 최신 고성능칩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와 통합 그래픽칩이 탑재됩니다. 다만 15인치 고성능 모델의 경우 AMD 그래픽칩 등을 별도로 내장합니다.

또한 애플이 올초 썬더볼트 디스플레이의 판매를 중단해 신형 맥 제품들과 함께 이 업데이트 제품을 소개할 가능성도 점쳐졌습니다.

◆국내 1호 모바일 '리니지' 누가 낼까

유명 온라인 게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국내 1호 모바일 게임은 무엇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리니지' 시리즈는 1998년부터 18년 넘게 사랑받아온 유명 온라인 게임으로, 1호 게임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리니지'의 IP 가치를 가늠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죠.

게임업계에 따르면 당초 10월 선보일 예정이던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출시 일정이 11월로 연기된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본격적인 론칭 행보를 예고하면서 양사간의 미묘한 레이스가 본격화된 분위기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7일 용산 CGV 일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이용자를 초청해 자체 개발 중인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주요 콘텐츠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밝혀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넷마블게임즈가 준비 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출시 일정이 기존 10월에서 11월로 연기됐습니다. 회사 측은 일부 스마트폰 기종에 대한 최적화 작업을 위해 지난 13일 진행하기로 했던 테스트까지 취소했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연말께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양사가 준비 중인 '리니지' 모바일 게임 중 출시 일정이 명확히 나온 것이 없어 무엇이 먼저 출시될지 속단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양사는 "상대 회사 일정과는 무관하게 자사 게임에 신경쓰겠다"는 공통된 입장입니다.

국내 1호 '리니지' 모바일은 '리니지' IP의 파급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읍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에 큰 족적을 남긴 '리니지'를 활용한 만큼 첫 모바일 게임을 내놓는 회사가 받을 부담감은 상당할 것"이라며 "첫 게임의 흥행 성과에 따라 '리니지' IP의 가치도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줄줄이 접는 모바일슈팅게임…원조게임만 생존

새로이 인기 장르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모바일 슈팅 게임들이 연이어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원조'에 해당하는 초기 게임만 살아남으면서 특정 게임에만 인기가 집중됐던 온라인 슈팅 게임의 흥행 패턴이 모바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모바일 슈팅 게임 '필드오브파이어'의 서비스를 오는 11월 15일 종료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했습니다. 올해 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포격지원' '순간보호막' '전투드론' 등 용병들의 고유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으나 시장의 반응을 이끌지 못하고 8개월 만에 종료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이에 앞서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박영호)도 올해 초 사전 오픈한 '오픈파이어'를 11월 9일까지만 서비스한다고 지난 10일 공식 카페를 통해 알렸습니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실시간 대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끝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습니다.

다른 슈팅 게임들도 상황이 암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8일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0위권에는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백발백중 포 카카오(29위)'와 웰게임즈의 '스페셜솔져(38위)' 외에는 신규 슈팅 게임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포스트 백발백중'을 외치며 시장에 진입했던 삼인칭슈팅(TPS)은 물론 정통 일인칭슈팅(FPS) 모두 결과적으로 시장 연착륙에 실패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까지 모바일 슈팅 시장에서 살아남은 게임은 앞서 언급한 '백발백중 포 카카오'와 '스페셜솔져'뿐입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백발백중 포 카카오'는 중국에서 흥행한 '전민돌격'의 국내 버전으로 화면 속 엄폐물에 몸을 숨겨 적을 조준해 맞추는 재미로 국내서 인기를 끌며 모바일 슈팅 장르의 가능성을 이끌었습니다. 정통 FPS의 재미를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스페셜솔져'는 넥슨지티에 인수된 이후 연예인 캐릭터를 출시하는 등 '서든어택'의 장기흥행 공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게임의 흥행성을 답습한 신작들은 시장에서 이렇다 할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했습니다. 마니악한 장르 특성상 선점 효과가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 슈팅 게임의 흥행 공식이 모바일에서도 재현된 셈입니다. 마니악한 장르 특성과 조작의 어려움이 이같은 난항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죠.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게임사들의 수년에 걸친 노력에도 모바일 슈팅 장르 점유율을 넓히지 못한 것은 사실상 모바일 기기의 한계에 따른 영향이 아닌가 한다"며 "일부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으나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절대적 지분을 가진 게임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모바일 슈팅은 역할수행게임(RPG) 등 대중적 장르에 비해 개척하기 어려운 분야로 인식되는 분위기지만 게임사들의 도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직까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톱10'에 진입한 흥행작이 나오지 않는 시점에서 새로운 재미와 특성을 내세운 신작으로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인데요.

네시삼십삼분은 '활2' '마피아' '스페셜포스 모바일' 등 3종 슈팅 게임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중 '활2'는 6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한 '활 포 카카오'의 후속작으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카카오는 인챈트인터랙티브가 개발 중인 '원티드 킬러'를 곧 선보이고 '포인트블랭크'로 유명한 제페토도 자체 개발한 모바일 슈팅 '포인트블랭크 모바일'을 태국에 이어 순차적으로 국내에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제페토 측은 "기본에 충실하며 이용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보여줄 수 있다면 시장의 분위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며 "'포인트 블랭크'가 가지는 완성도 높은 지식재산권(IP)의 힘을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14년 만에 종료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14년 만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지난 2003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진행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운영을 종료한다고 18일 발표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한국이 세계 최강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토대였으며 전 세계 최초로 열린 팀 단위 e스포츠 리그이기도 하죠.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e스포츠 승부조작 및 프로 팀 해단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있었지만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계속 유지됐습니다.

KeSPA는 ▲제8게임단 위탁 운영 ▲EG-TL 해외 연합팀 참여 ▲비기업팀의 프로리그 참가 지원 ▲프로리그 해외 중계권 판매를 통한 자생력 확보 ▲해외 e스포츠 대회와의 협력 강화 등으로 프로리그 지속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팀과 선수가 계속 줄어들고 리그 후원사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KeSPA는 더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 운영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프로리그와 함께 2016시즌에 참가했던 총 7개 팀 중 5개 팀의 프로팀 운영도 함께 종료됩니다.

앞으로 KeSPA는 오는 11월 '스타크래프트 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본선에 참가하는 선수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스타크래프트 케스파 컵(KeSPA Cup)' 확대 및 개인리그 출전 지원 등 국내 선수들이 활동할 무대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전병헌 KeSPA 회장은 "14년간의 여정을 뒤로하고 프로리그의 운영 종료를 결정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으며, 스타크래프트 프로팀 운영 종료 소식까지 전하게 되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 열정을 바친 선수 및 관계자분들과 e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KeSPA는 여러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e스포츠를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3개팀, 롤드컵 4강 진출 23일 결승

'201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한국 팀이 모두 4강에 진출했습니다.

지난 14~16일 동안 연이어 치러진 롤드컵 8강 경기에서 ROX 타이거즈와 SKT T1, 삼성 갤럭시가 전원 승리를 거뒀는데요. 4강의 세 자리를 우리나라가 차지하면서 최소 한 팀은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것은 삼성입니다. 삼성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북미 대표 클라우드나인(C9)을 3대0으로 완파했죠. 삼성은 유럽의 H2K와 독립국가연합의 알버트 녹스 루나(ANX)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15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SKT T1이 중국의 로얄 네버 기브 업(RNG)을 3대1로 꺾었습니다. SKT는 1세트를 내줬지만 '블랭크' 강선구의 활약을 앞세워 RNG에 역전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ROX가 16일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에 3대1 승리를 거뒀습니다. 밴픽부터 교전까지 모든 면에서 EDG를 압도한 ROX는 SKT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칩니다.

한국 팀 전원이 롤드컵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한 한국 팀은 지금까지 참가한 모든 롤드컵에서 결승전에 진출하며 LOL 최강 지역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롤드컵 4강 경기는 22일과 23일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립니다.

◆네이버, 8년 만에 대표이사 전격교체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내년 3월 물러나고 한성숙 서비스 총괄 부사장이 바통을 이어받게 됩니다.

8년간 네이버를 이끌며 한게임 분할, 라인 상장 등 굵직한 회사의 변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판을 마련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김 대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차기 대표로 내정된 한성숙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업계에 몸담아 온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숙명여대를 나와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 IT업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은 뒤 2007년 네이버에 합류, 현재까지 네이버 서비스 전반을 총괄해 왔습니다.

한 부사장은 연예&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맡고 있는 박선영 이사, 모두 홈페이지 총괄 김지현 이사, 커머스 콘텐츠 총괄 이윤숙 이사 등과 함께 네이버 여성 파워의 대표 인물로 꼽히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이해진 의장도 의장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시장 개척의 야전 사령관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새 이사회 의장은 추후 네이버 이사회를 통해 선임될 텐데요.

이 의장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유럽은 앞으로 훨씬 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인만큼 믿고 있는 후배들에게 뒤를 맡기고 유럽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합니다.

불모지는 다름 없는 유럽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직접 모든 투자와 발굴을 진두지휘하며 유럽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이번 경영진 교체에 깔린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는 네이버의 행보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다단계 판매 논란 종지부?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부회장)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동통신 다단계 판매 중단을 공식 언급했습니다.

권 부회장은 이날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회의 공문으로 의사를 밝혔듯 이해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공정위 관계법 등을 감안, 다단계 판매 중단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단계 판매의 문제점은) 저희 나름 개선하느라 노력 중"이라며 "그럼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권 부회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청년층과 노년층에 피해가 집중되는 부분 등)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사회적 논란에 떠밀려 (존폐 여부를)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다단계 판매 방식 자체는 합법적이고 세계적으로도 통용되는 만큼 성급히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권 부회장이 이같은 입장을 선회한 것이죠.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다단계를 통한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55만2천800명입니다. 이 중 LG유플러스가 78%로 통신 3사 중 가장 많습니다. LG유플러스 전체 가입자 중에서도 3.7%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단계 판매에 의지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한 셈이죠.

LG유플러스가 결국 논란 속 이 같은 다단계 판매 중단을 선언할 지 주목됩니다.

◆지상파 재송신 가이드라인 나왔지만....

정부가 내놓은 '지상파 재송신 가이드라인'에 업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습니다.

그동안 지상파 재송신료 산정을 두고 지상파방송사와 유료방송사간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자 주무부처인 방통위와 미래부는 대책마련에 착수, 지난해 8월 재송신협의체를 구성해 가이드라인을 협의해 왔습니다.

이번 지상파 재송신 가이드라인은 과징금이나 시정조치 등을 통해 지상파와 유료방송사가 재송신료(CPS) 협상 자체를 거부하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대가 산정 고려 요소에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고, 구속력도 없어 실효성 논란이 일 조짐입니다.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정부가 과징금 부과 등 이를 강제할 수 있지만 정작 관건인 재송신료 산정 기준은 빠진 것이죠. 정부도 한계를 인정, 직권 조정 등 기능 보완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재송신 협상 당사자인 지상파와 유료방송사 역시 이번 가이드라인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정부의 개입 범위를 놓고는 입장이 크게 갈렸습니다.

지상파는 정부가 가이드라인 이상 대가 산정 등에 대해선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인 반면, 유료방송은 정부의 강력한 중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지상파와 유료방송사의 갈등이 잠잠해질지, 불씨가 되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S의 일격, 빅데이터 분석 시장 입성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금융권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MS가 국내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 발을 디딘 건 지난해 4월 '레볼루션 애널리틱스'를 인수한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레볼루션 애널리틱스는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인 'R'의 상용 배포판(레볼루션 R)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투이컨설팅, 애자일소다, 페니로이스 등 국내 기업들과 함께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KB국민카드의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S가 레볼루션 애널리틱스를 사들인 뒤 내놓은 'MS R'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 구축 후 상품, 업종, 가맹점 등 개인화된 추천을 위한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실시간 마케팅에 적용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애자일소다 관계자는 "총 분석결과가 1천억 건이 넘는 거대한 빅데이터 프로젝트"라며 "데이터량이 보통 카드사 월 매출 건수(2억 건)의 500배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MS는 이번 사업을 세계적인 분석 소프트웨어(SW) 기업인 SAS 등과 맞붙어 수주했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분석 시장 강자인 SAS가 'R'을 무기로 들고 나온 MS에 일격을 당한 셈입니다.

현재 빅데이터 분석 시장은 SAS, 테라데이타 등을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형국이라 MS의 가세가 향후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도 관전포인트되고 있습니다.

◆DIY 랜섬웨어 '필라델피아' 국내 유포, 주의 당부

최근 랜섬웨어 제작툴로 제작된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랜섬웨어가 국내에 유포되고 있는데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하우리는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랜섬웨어가 국내에 유포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랜섬웨어는 상용 랜섬웨어 제작툴을 이용해 만들어졌는데요. 해당 랜섬웨어 제작툴은 블랙마켓을 통해 약 400달러(한화 45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고 합니다.

필라델피아 랜섬웨어는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기반의 제작툴을 이용해 다양한 옵션으로 암호화 확장자까지 설정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USB를 통한 감염, 네트워크를 통한 감염 등 여러가지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이번에 국내 유포된 랜섬웨어는 해당 제작툴을 구매한 범죄자들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네티즌들이 웹서핑 도중 감염되도록 웹 브라우저 및 플러그인 취약점을 이용했습니다.

최상명 하우리 침해대응(CERT) 실장은 "저렴한 상용 랜섬웨어 제작툴이 공개되며 많은 범죄자들이 쉽게 랜섬웨어에 관여할 수 있게 됐다"며 "백신을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고, 무료 백신 등을 활용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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