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넌 내 세상을 가득 채운 라온이니라."
'구르미 그린 달빛'이 긴 설명 없이 달콤한 키스로 해피엔딩을 알렸다. 박보검과 김유정은 코스모스가 가득한 꽃밭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입맞춤을 했다. 말 그대로 '꽃길 엔딩'이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18회는 그동안 펼쳐놓은 모든 사건들을 차곡차곡 해결했다. 죄 지은 자는 벌을 받았고, 선한 자는 행복한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았다.
지난 회에서 영(박보검 분)은 독약을 먹고 쓰러졌다. 세자가 위독하다는 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궐에 들어온 라온(김유정 분)은 세자의 곁을 지키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라온은 영은옹주(허정은 분)를 도와 영의 어머니의 마지막 서찰을 찾아냈고, 영은 비로소 어머니의 죽음의 비밀을 알게 됐다.
위기를 맞은 영의정 김헌(천호진 분)은 라온을 제거하려는 시도를 했고, 윤성(진영 분)은 라온을 지키기 위해 칼에 맞아 죽음을 맞았다. 영의정 직을 박탈당한 김헌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궁녀가 낳은 아들과 자신의 딸을 바꿔치기 한 중전 김씨(한수연 분) 역시 폐위됐다.
역적 홍경래의 딸 라온은 그간 왕실에서의 노고를 인정받아 죄를 사면받았고, 조하연(채수빈 분)은 영의 마음이 라온을 향한 것을 눈치채고 세자빈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그 마음을 어여쁘게 본 왕(김승수 분)은 책빈 자체를 없던 일로 하며 하연의 미래를 축복했다.
그리고 드라마는 1년 후가 됐다. 궁에는 남장내시로 추측되는 김슬기가 등장, 색다른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정도령(안세하 분)은 아흔아홉송이의 장미꽃과 함께 명은공주(정혜성 분)에게 프로포즈를 했고, 로맨틱한 키스를 선보였다.
"백성과 과인의 높고 낮음이 한결 더 가까워지기 바란다"고 밝힌 영은 성군으로 성장해 나갔고, 라온과 영은 다시 재회해 달달한 로맨스를 이어갔다. 영은 "넌 내 세상을 가득 채운 라온이니라"라는 말과 함께 라온과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 후속작인 수애, 김영광 주연의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10월24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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