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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수]도전하는 게임사에게 박수를


[문영수기자] 네오위즈게임즈는 인도네시아의 유명 모바일 플랫폼인 블랙베리 메신저에서 제공되는 게임센터 운영에 도전하기로 했다.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검증된 메신저 기반 게임 사업 모델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한다는 취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4분기 중 이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이시티는 가상현실(VR) 게임 개발에 한창이다. 실제 헬리콥터에 탑승한 듯한 사실적인 가상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직까지 가상현실 게임은 기술의 한계로 제자리에 멈춰있는 상태에서 즐기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회사는 이용자가 가상현실 안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보다 폭넓은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게임 전문 운영회사인 아이지에스는 스타트업 마인드셋과 함께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고객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게임 상의 일반적인 고객 응대의 경우 문의 접수에서 답변까지 약 24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이 회사는 고객 문의가 접수되는 즉시 그에 알맞은 대답을 내놓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개발이 완료되면 게임 서비스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명과 규모가 모두 다른 이들 회사에 한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들이 닦아놓은 안정된 길만을 찾는 대신,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시장이나 상품 등 활로를 앞장서 개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도전이 더욱 도드라지고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만큼 정체된 한국 게임산업의 모습과 맥락을 같이 한다. 언제부터인가 한국 게임산업에서는 도전과 창의가 실종됐다. 퍼스트 무버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들은 검증된 게임 방식과 사업모델만을 쫓고 있고 시장에 쏟아지는 신작들은 신작답지 않고 어디선가 본 듯한 기분이 든다. 이같은 자기복제가 과연 옳은지 의문이다.

이전에 없던 재미와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진하는 게임인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전하고 싶다. 이들의 숫자가 더 늘어야 한다. 한국의 게임산업은 좀 더 활발하고 도전적일 필요가 있다. 창의성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새로운 시도를 보다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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