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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 경계' 최강희 감독 "준비 잘하면 결승 충분히 간다"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전북, FC서울에 4-1 대승

[이성필기자] "경험이 필요했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FC서울과의 겨루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측면 수비 요원인 최철순을 배치했다. 서울 공격수 아드리아노를 잡기 위함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통했다. 전북의 4-1 대승이었다. 비록 최철순은 경고를 받아 누적이 되면서 다음 달 19일 원정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다득점 승리라는 성과를 내며 한결 편안하게 2차전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장윤호와 최철순을 놓고 고민했다. 큰 경기에서는 경험이 필요했고 최철순을 내세웠다. 임종은, 조성환과 함께 아드리아노, 데얀에 역습을 허용하지 않는 준비를 했는데 거의 완벽할 정도로 세 명의 활약이 뛰어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철순은 측면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요한 선수다. 서울의 역습 전개가 되지 않아 완승을 거뒀다.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부분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1차전 승리에 사활을 걸었던 최 감독은 "양 팀 모두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1차전에 승부를 걸지 않으면 (결승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워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고 효과를 봤다"라며 대승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방의 김신욱과 측면의 레오나르도-로페즈 조합이 모두 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수비 지시를 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실점을 했다면 어려웠겠지만 그렇지 않아 대승을 거뒀다"라며 빼어난 골결정력에 박수를 보냈다.

전북은 올해 서울과 네 번의 만남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의 강점은 2선 미드필더다. 상대의 공격 연결을 압박해 차단했다. 리그에서 3승을 거둬 자신감이 있었다. 초반에 강하고 공격적으로 하도록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2차전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가 유리하게 진행을 할 수 있지만 최철순의 출전 불가능을 생각해야 한다. 서울은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올해 정신적인 부분은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고 리그에서도 무패로 가고 있다. 방심이나 자만을 하면 안되지만 대승이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준비만 잘 한다면 결승에 충분히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완패를 인정했다. 다음 달 19일 홈 2차전에서 3-0 또는 네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 어려운 처지다.

황 감독은 "분위기에 휩쓸렸다. 아쉽지만 패배를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선제 실점 후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김신욱과의 힘싸움 후 리바운드 볼을 막으려 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진단했다.

개별적인 힘싸움은 비교적 괜찮았다는 황 감독은 "아쉬운 부분은 연계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신적으로 회복해야 한다"라고 아쉬웠던 점을 짚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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