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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김희석씨 지역 공공기관 이용 행각 확인"


유은혜 의원 "김형준 스폰서 김희석,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까지"

[박준영기자] 지난 26일 뇌물수수와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형준 부장검사의 후원자(스폰서)로 알려진 김희석 씨(구속)가 지역 공공기관을 이용한 행각이 확인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김씨가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회사 '제이제이(JJ) 인터내셔널'과 지역 공공기관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가 4개월 만에 해지당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9월18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모바일 게임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만든 'GMCC(Global Mobile Contents test Center)' 협약식 및 개소식을 했는데, 이때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제이제이인터내셔널, 중국의 '레노버'가 협약 주체였다.

또한 10월2일 김씨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8천만원을 지원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개최한 '2014년 한중게임문화축제'의 일환인 '중국 게임시장 진출전략 세미나'에 주요 참석자로 참여했다.

이어 11월27일에는 김씨가 제이제이게임즈의 의장으로 자격을 바꾸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레노버-제이제이인터내셔널 3자 합의서 체결 세미나'에 참석한 사실도 확인됐다.

제이제이게임즈는 한미에이엠씨 주식회사가 10월17일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김 씨는 제이제이인터내셔널이 아닌 제이제이게임즈의 의장 직함으로 바꿔 참석한 것이다.

유 의원은 "2015년 1월 협약 체결 4개월 만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GMCC' 협약을 해지했는데 그 사유가 '협의 없는 대구진흥원 명의도용 및 홍보 등'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도용 및 홍보에 활용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의 명의가 필요했던 것이며 협약이 해지된 후에도 김희석 씨 측에서 권리 주장을 하고 다녔던 것으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조사 결과 파악됐다.

유 의원은 "김희석 씨는 게임업계에서 사기 전과가 있는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인물이 검증되지 않은 채 공공기관과 협약까지 체결하고 명의를 도용해 피해자가 발생한 상황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한 유 의원은 "게임을 포함한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늘어나면서 이를 기회 삼아 부정한 돈벌이를 위해 중앙보다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취약한 지역 공공기관을 이용하는 일이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검증시스템 등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면 한국에 대한 인식이 악화돼 중국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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