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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여자' 윤계상, 조부와의 기억을 떠올리다


"굉장히 사랑했다는 마음, 연기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권혜림기자] 배우 윤계상이 영화 '죽여주는 여자' 작업을 통해 청소년기 오랜 시간 함께 지냈던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2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재용 감독과 배우 윤여정, 윤계상이 참석했다.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여자 소영(윤여정 분)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윤계상은 소영과 한 건물, 다른 방에 세 들어 사는 청년 도훈 역을 연기했다.

윤계상은 극 중 소영과 함께 일상을 나누는 청년으로 분해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연기해냈다. 그는 "(실제로) 20세 때까지 할아버지와 같은 방을 썼다. 집안이 부유한 집안이 아니었다"며 "재작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지병이 있으신 것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쓰러지셔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할아버지의 관계에 있어, 함께 살며 느낀 것은 할아버지가 혼자 계시며 외로워하신다는 것이었다. 같은 방을 쓰며 생활을 자연스럽게 보게 되면서 '나이가 들면 그렇게 되는 것인가' 생각했었다"며 "성인이 되고 조금씩 거리가 멀어졌다. 나중에 불현듯 뵌지 더 1년도 더 됐을 때 돌아가셨다는 이야길 들으니 굉장히 마음이 아프더라. 어릴 때 굉장히 친했던 마음들이 굉장히 소중했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죽여주는 여자'의 시나리오를 처음 봤던 당시를 떠올리면서는 "현존해있는 사회적 문제보다도 누구나 젊을 때가 있었고 누구나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여러 가지를 겪는다는 것, 마무리가 어떻게 되든 혼자 있을 수밖에 없는 외로운 시간들이 있다는 것을 배우로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답한 윤계상은 "도훈의 역할이 소영에게 그런 마음을 가진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할아버지에게 도훈 같은 마음이었다는 게 조금이나마 제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어떤 표현의 방법이었다. 굉장히 사랑했고, 서로 가족이었다는 생각을 도훈 역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바람을 알렸다.

'죽여주는 여자'는 오는 10월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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