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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의 역전타, 한화 외야에 '또 하나의 빛'


2-3으로 뒤지던 6회초, 2타점 역전 2루타…데뷔 첫 안타-타점

[정명의기자] 경찰청에서 제대, 한화 이글스에 복귀한 '젊은 외야수' 박준혁(25)이 팀의 미래를 밝혔다.

박준혁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2-3으로 뒤지던 6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허도환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승부처에서 대타로 투입했다는 점에서 박준혁에 대한 김성근 감독의 기대치를 읽을 수 있었다.

박준혁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LG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우규민의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연결시켰다. 빗맞은 타구로 운이 따르긴 했지만, 몸쪽으로 꺾이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갖다맞힌 컨택 능력이 돋보였다.

박준혁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한화는 4-3 역전에 성공했고, 뒤이어 집중타를 퍼부으며 9-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박준혁의 2루타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결국 한화는 난타전 끝에 12-7로 승리했다.

이날 박준혁의 2루타는 그의 프로 데뷔 1군 무대 첫 안타였다. 2타점 역시 프로 데뷔 첫 타점. 박준혁의 첫 기록들은 팀 승리로 이어지며 더욱 빛났다.

지난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3라운드(전체 27순위) 지명을 받은 박준혁은 2014년 1군에서 2타석(무안타)만을 소화한 뒤 경찰청에 입대했다. 그리고 지난 3일 제대, 20일에 정식선수로 등록됨과 동시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박준혁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김태완과 박노민을 웨이버로 공시했다. 팀의 미래를 위해 성장시켜야 할 자원인 박준혁에게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박준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가능성을 드러냈다. 75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213타수 73안타) 3홈런 44타점 10도루를 기록한 것. 퓨처스리그의 좋은 성적도 박준혁이 제대 후 곧바로 1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한화는 젊은 외야수의 성장이 절실한 팀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내준 노수광(26)과 오준혁(24)이 팀을 떠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 한화의 외야수에 대한 갈증은 더해졌다.

한화도 올 시즌, 지난해 경찰청에서 제대해 복귀한 양성우(27)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박준혁이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안타를 터뜨려 한화 외야의 미래를 조금 더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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